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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계지도 - 그래픽으로 파헤친 차이나 파워의 실체 ㅣ 비즈니스 지도 시리즈
김상민 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4년 2월
평점 :
최근 '정글만리'를 읽고서 중국에 대해서 새롭게 보게 되었다. 중국에 대해 떠오른 이미지는 공산당, 청결하지 않은 음식, 저가 복제 제품이었다. 그래서 춘절과 같은 중국의 큰 명절이 되면 중국인들이 좋은 한국 물건을 구입하려고 관광여행을 온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 소설 속에 나온 중국은 선진기업들의 각축장이었다. 그리고 상하이와 같은 도시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더 부자가 많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중국 업계지도'는 내가 소설 속에서 읽은 내용을 실제 통계자료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이 세계최대의 소비시장인 동시에 중국기업을 키워내는 토대라는 사실을 알았다. 더 이상 중국은 저가 물건을 생산하는 것만으로 경제를 이끌어 가려하지 않았다. 중국은 남부와 동부 해안에 있는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미 고소득을 올리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책은 통계청 도표처럼 많은 도표와 표가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 자료는 2012년~2013년 자료까지 최신자료를 담아 놓았다. 중국처럼 매 해 성장의 속도가 빠른 나라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최신자료를 보는 것은 현재의 중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내가 관심 있게 본 분야는 우리나라가 현재 선점하고 있는 조선업, 전자산업 부분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중국이 이 분야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이미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단계에 도달하였다는 점이었다.
생각해보면 중국은 워낙 소비시장이 크고, 중국인들이 구매해야할 품목이 많아서 무한한 판매의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중국은 이러한 시장을 더 이상 외국인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자국기업을 공기업으로 키워서 국익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러한 전략이 맞아서 중국은 자국을 주된 시장으로 사업을 해도 세계규모의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 중국기업 이름이 많이 등장한다. 분야별로 업계 1위부터 순서대로 제시해 놓았다. 이 중에는 한번 정도 들어본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생소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책에 제시되어 있는 그래프를 보면 중국의 내수시장의 힘과 정부의 지원을 힘입어 거대한 기업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의 권력 다툼 속에서 우리기업이 경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책의 장점은 칼라로 구성된 수많은 그래프들이다. 그리고 그 그래프를 정확하게 분석해 놓은 자료와 이를 통해 앞으로 중국 업계를 전망해 놓은 자료였다. 이 책 한권을 제대로 본다면 그동안 중국에 대해서 저가이미지로만 알고 있던 사람도 올바른 시각을 중국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시각을 바꿔줄 것이다.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는 동안 한국에 있는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업종이 어느 날 중국의 동종업종의 힘에 밀려서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가 올 수도 있다. 미리 중국기업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