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사진 읽기 - 사진심리학자 신수진이 이야기하는 사진을 보는 다른 눈
신수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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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사진을 읽는 다는 말이 참 매력적이다. 정지되어 있는 사진 한 장이 참 느낌 있게 다가올 때, 마음속에 감동이 느껴진다. 사진을 보면서, 사진 속에 담은 작가의 사진솜씨에 빠져서 사진을 찍는 작가의 마음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작가의 마음을 알고, 사진을 읽는다면 사진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지고 더 많은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느낌 있는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사진집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사진만 덩그러니 있고 이를 독자가 생각하게 하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 놓아서 읽기가 편하다. '봉은사 가는 길'이라는 사진작품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남들과 다른 시도가 명작을 만들었다는 내용도 흥미롭고, '여자의 집 2'와 같은 작품에 담긴 신도시의 젊은 엄마와 딸 이야기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사진을 찍는 이의 심리를 알고 사진을 본다는 것이 사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진작가마다 가진 가치관과 추구하는 작품세계에 대해서 아고 작품을 보게 되면 작가를 이해하는 데도 더 도움이 된다.

 

책에 있는 칼라로 된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카메라를 들고 마음을 담아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사진을 잘 찍는 것이 사진에 대한 기술만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대상에 어떤 마음과 시선을 가지고 다가가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억', '관계', '', '떠남', '즐거움', '감각'과 같이 주제를 정하고, 주제별로 사진을 담아 놓아서 읽기가 편했다. 주제별로 작품을 소개하면서, 작가별로 특징을 설명해 놓은 점도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평소에 사진을 보고서 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서 사람의 심리를 터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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