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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 - 그림 그리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 일기
전지현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는 그림 그리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 일기이다.
사실 이 책은 제목을 보면서 마음이 끌렸다. 내가 요즘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사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 주는 정신과 의사의 책은 서점에 가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책 중에서도 그림과 글을 함께 읽도록 편집해 두어서 읽기 편했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웹툰을 편하게 읽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글이 꽉 찬 책을 온전히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책을 읽는 과정 자체도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내 안에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병원에서 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책에 담아 두었다. 어렵게 적기보다는 쉽고 친절하게 적어 두어서, 마치 내가 정신과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상담을 편하게 받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겪고 있던 어려움들이 떠올라서 괴롭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떻게 그 어려움들을 이겨 냈는지 조언을 주고 있다. 그래서 삶의 위로가 되었다.

나랑 똑같은 상담자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고, 내 삶에 집중해 주는 의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내가 겪는 고민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그 사례가 꼭 나에게 맞는 사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사례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내 문제도 해결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정신과 지금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나 정신과에 가야 할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작가가 자신의 사례를 바탕으로 친절하고 알기 쉽게 정신과에서 하는 일들을 잘 설명해 두었다. 그리고 병원에 방문하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들에 대해서 작가의 생각을 잘 정리해 두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왜 의사 선생님들이 저렇게 말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마음의 고통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