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논어 수업

10대를 위한 논어 수업 - AI 시대 청소년에게 전하는 2500년의 가르침 ㅣ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4년 6월

'10대를 위한 논어 수업'은 논어를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논어'라는 책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이 책만 읽으면, 어떤 책인지 알 수 있도록 아주 기초부터 자세하게 정리해 두었다. 책의 처음에 춘추전국시대를 살면서 생겨났던 수많은 사상을 이야기하면서 공자라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공자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논어가 어떤 책인지 접근하는 방식을 취한다.

논어라는 책은 성인도 1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다. 설령 책을 다 읽었다 하더라도 그 책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청소년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논어를 현대적인 해석으로 잘 정리해 두었다.

요즘 시대의 아이들에게 논어에서 말하는 지식은 어른들의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그리고 유교적인 사고보다는 서양적인 사고에 더 친숙한 청소년들에게 논어의 가르침은 마음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논어라는 책이 쓰인 근본적인 것에 집중하도록 책을 구성하였다. '어떻게 살 것인가?', '꿈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공부는 왜 하는 것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으로 책을 구성하였다. 이 질문들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한 번쯤 고민해 본 주제들이다. 그리고 이 주제들은 명쾌한 답을 구할 수 없기에, 청소년기 내내 청소년들의 머릿속을 아프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AI 시대의 청소년들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인터넷을 통해서 찾을 수 있다. 그것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명쾌하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논어를 읽는다는 것은 다소 시간 낭비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명쾌해 보이는 이 시대에 많은 청소년이 방황하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답을 몰라서 답답해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답을 알아도 내가 찾아낸 답이 아니라서 답답해할 수 있다. 논어를 읽으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것이 AI로 얻은 답보다 더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논어를 읽으면서 인생의 물음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