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1 - 우주 탄생부터 산업혁명까지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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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이야기'는 우주 탄생부터 산업혁명까지 인류사 전반에 걸친 화학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사실 인류사 전체에서 화학이야기들을 모으면 수백권의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수많은 사건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들만 엄선하여 시대 순으로 배열하였다. 따라서 35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책 속에 담긴 사건은 1800년 사건까지만 다루었다. 따라서 본격적인 화학의 시대였던 1900년대의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다. 아마 이 책이 인기를 끌면, 20세기 ~ 21세기는 2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그동안 이집트 피라미드를 역사책에서 공부할 때, 뭔가 부족하게 배웠다. 지금처럼 돌 절단기가 없던 4500년 전에 정교하게 손질된 무게 2.6톤의 돌 230만개가 어떻게 피라미드 건축에 쓰였을까? 저자는 여기에서 화학지식을 찾아낸다. 그리고 화학지식은 설득력이 있는 내용이어서 쉽게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몰랐던 화학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대인들이 미개인들이 아니라, 오히려 현대의 나보다도 더 화학에 대해서 전문가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세계사 속에서 가볍게 넘어갔던 화학지식을 찾아내서 역사의 흐름순서에 맞게 책으로 구성했다. 따라서 세계사를 공부하는 생각으로 이 책의 흐름을 우주탄생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나가도 괜찮다. 하지만 자신의 관심분야인 연대의 사건을 찾아서 읽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나는 미국이 독립하던 시기의 사건들이 기억에 남았다. 이 때, 홍차가 세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홍차와 관련된 세계사 사건을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홍차가 왜 영국의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었는지를 화학지식을 설명하였다. 내용을 읽고 나니 왜 영국인들이 홍차를 구하기 위해서 아편전쟁까지 벌여야만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사실 그냥 요즘은 홍차는 간단한 기호식품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생활필수품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프랑스혁명과정에서 사망한 라부아지에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그의 제자가 미국에 가게 되고, 이후 미국의 화학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까지 알게되어서 재미있었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세계사에 대한 관심과 화학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꼭 두 가지 전부 관심은 없더라도, 1가지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동안 내가 보던 관점이 새롭게 변화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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