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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똑해지는 1분 : 역사 ㅣ 매일 똑똑해지는 1분
존 리차드 지음, 위문숙 옮김 / 스푼북 / 2022년 3월
평점 :
'매일 똑똑해지는 1분 역사'는 어린이 논픽션 책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가 인류의 역사를 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 중요한 주제별로 뽑아서, 주제별로 1분 인내에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한 책이다.
주제 1개당 2쪽정도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내용도 사진자료와 그림이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 실제로 읽어야 하는 글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읽을 내용이 적다고 내용이 부실하지 않다. 해당 주제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잘 정리해 놓았다. 그래서 이 책에 있는 내용만 기억한다면 어디 가서 역사에 대해서 교양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는 그동안 내가 학교에서 배운 역사책과 구성이 다르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책은 연표와 연도별 역사적 사건을 비중있게 다룬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적 사건이 펼쳐진 장소를 소개하고, 관련된 흥미로운 사건을 몇 가지 다루었다. 한편의 역사잡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다음 장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역사책을 읽는 느낌보다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마치 박물관에 가서 유적과 유물을 직접보고서 거기서 설명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 유적이 있는 역사의 현장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아스테카 제국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 곳에 갔을 때 아스테카 전사들은 보잘 것 없는 무기로 스페인군과 싸우다가 전쟁에서 졌다고 배웠다. 그런데 역사책에는 스페인군들의 철제갑옷과 무기, 그리고 말들의 모습만 정확하게 설명이 되어 있고, 아스테카 전사들은 어떤 무기를 들고 싸웠는지 자세한 설명을 본적이 없다. 그냥 석기시대처럼 돌도끼나 창을 가지고 싸우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아스테카 전사들의 복장과 무기를 상세하게 그려놓았다. 그리고 그 모습이 특이해서 머릿속에 기억이 잘 되었다. 이렇게 역사적인 고증을 잘 해 놓은 책을 읽으면 무척 행복해진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아스테카 전사들의 무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는 이런 무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내가 얼마나 역사를 좁은 시선으로 봐왔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역사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완벽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행복했다.
이 책은 한 권을 다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번 읽었다고 한 번에 다 이해할 수 있는 책도 아니다. 곁에 두고 틈틈이 자주 읽고, 역사적 교양을 키워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