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검사생활
뚝검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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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검사생활'은 우리가 잘 몰랐던 진짜 검사들의 삶을 다룬 책이다. 일단 이 책을 쓴 저자가 2016년에 검사로 임관하여 현직에서 검사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독자들일 이해하기 쉽도록 편안한 문체로 잘 정리해 놓았다. 일부러 어려운 법률용어를 피하고, 일상인들도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필처럼 정리해 놓아서 책을 읽기 편했다.

사실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서 의사들이 주인공인 인기드라마가 생각났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검사들 이야기를 자꾸 떠올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검사들과 실제 검사의 삶이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실제 검사들의 삶을 토대로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지기에 저자도 어느 부분은 잘 고증이 되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상 극적인 내용들이 많아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많다. 저자는 이렇게 검사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소재가 된 이유를 검사의 정원이 법률로 정해서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검사는 2,292명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명이 넘는데, 이 숫자밖에 안 되는 것을 보면, 검사라는 직업는 정말 극소수만 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검사들도 수습시절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실제로 검사생활을 한 작가가 자신의 수습시절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독립하여 처음으로 사건을 배정받고 사건처리를 한 것 그리고 현재까지 모습을 솔직하게 잘 다루었다. 물론 현실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하여 개인정보는 보호하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가공되지 않은 실제 사건기록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사건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연쇄살인마 사건이나 장기미제사건들은 아니다. 만약에 이런 사건들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검사라는 직업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감정들이 잘 담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차가운 법을 다루는 직업이지만, 검사도 따뜻한 심장을 가진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을 쓴 검사는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차갑고 비정한 검사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달랐다. 현실에는 이렇게 가슴 따뜻한 검사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했다. 내가 검사들에 대해서 너무 오해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제 검사의 삶이 한번쯤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진짜 검사는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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