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재밌고 편리한 것들의 기원과 원리 100'은 지금 우리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지만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많은 발명품들의 이야기이다. 발명품이라고 하니깐 낯설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수세식 변기', '망원경', '지우개', '칫솔'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렇게도 자세하게 정리해 놓은 책은 처음이다. 1가지 발명품에 대해서 2쪽 정도의 분량에 다양한 정보를 담아 놓았다. 그 발명품이 나오게 된 역사적인 사건이나 유래 등을 밝히고, 재미있는 숨겨진 이야기도 담아놓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계속 다음 발명품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것들 중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코카콜라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코카콜라가 판매되지 않는 나라가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코카콜라의 제조 비법을 아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자주 마시는 코카콜라인데, 이런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 음료가 새롭게 보였다.
그리고 통조림이 발명에는 나폴레옹의 전쟁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평소에 자주 통조림에 있는 음식을 조리해서 먹는다. 참 편리하다는 생각만 그동안 했었다. 하지만 처음에 이 통조림을 만든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은근히 전쟁과 관련해서 많은 발명품들이 나온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콘프레이크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캘로그'와 '포스트'가 한 요양원에서 제공되던 건강식에서 시작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마 그 건강식이 나올 때는 오늘날 전 세계에 이 두 명의 사람의 이름이 대형 브랜드가 될 것을 몰랐을 것이다. 작은 출발이 큰 역사적 흐름이 되는 것이 신기했다.
이 책은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이지만, 그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최초의 발명가가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때로는 소송을 진행한 경우도 있다. 책을 보면서 뭔가 역사의 몰랐던 진실들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을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즐겁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