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 내가 좋아하는 것들 5
김경희 지음 / 스토리닷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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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은 결혼 20년차, 육아 19년차인 집밥 고수의 '밥이야기'이다. 처음에 제목만 보았을 때는 음식레시피가 가득한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서 이 책에 나온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요리책이라기보다는 집밥에 진심인 집밥전문가의 삶의 고백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집밥을 한 평생하면 살아온 삶이 느껴진다.

책의 초반에는 저자가 왜 집밥애호가가 되었는지 사연이 나와 있다. 사실 요즘은 집밥을 할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여건이 되더라도 경제적인 이유에서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사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유년시절부터 느꼈던 집밥의 따뜻한 기억과 본인의 건강 때문에 집밥을 선택했다. 이 집밥의 선택 이유가 설득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집밥을 시간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밥으로 해 먹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여기는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고 레시피를 말하지 것이 아니라, 음식과 관련된 사연들을 소개했다. 자신의 사연을 덤덤하게 적어놓은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느낌보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묘하게 식욕이 느껴졌고, 꼭 저 음식을 한번 맛보고 싶어졌다. 그냥 왠진 저자가 소개해준 음식을 나도 해 먹으면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을 읽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레시피는 '카레'였다. 나는 카레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내가 한 카레는 약간 어설프다. 그래서 새로운 레시피를 찾고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카레'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책갈피로도 '카레'만드는 레시피를 제공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 책에 나온 방법대로 카레를 해 보았다. 그랬더니 가족들이 맛있게 잘 먹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음식의 자신의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음식을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음식도 삶의 일부이고, 음식에 관한 추억이 있다. 그 추억을 책에 소중히 적어 놓아서, 책을 읽는 내내 공감이 갔다. 나도 어린 시절 집밥과 관련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행복했다. 앞으로 바쁘다는 핑계를 그만두고 시간 내서 집밥을 해서 가족들과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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