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
신재현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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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는 어느 한 서울사람 교사의 제주 사람되기 도전과정이다. 서울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글도 쓰면서 동화작가로 활동하던 저자는 어느날 자신의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제주도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사실 이 도전이 놀라웠다. 그냥 잠깐 1~2년 교환교사로 가는 사람은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건 그냥 잠깐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자신의 삶의 공간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왜 그런 결정을 해야만 했고, 그 결정을 후회없이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책을 계속 읽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13쪽으로 가기 전에 제주도가 담긴 8장의 사진을 봤다. 사실 이 사진들만 보고서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분명히 사람을 홀릴 만큼 아름다웠고, 나도 저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아버지가 은퇴 후에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어 하셨지만, 아버지가 노년을 보낸 곳은 병원이고, 자신이 아버지의 꿈을 이어간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사실 지금 하고 싶은데 생활에 쫓겨서 먼 미래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보내는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정말 먼 미래에 나는 과거에 하기로 했던 버킷리스트들을 성실히 시행할 자신이 있을까? 어쩌면 그냥 지금 이 순간 포기한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먼 미래로 자꾸 오늘 할 수 있는 일들을 보내 버리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이런 부끄러웠다. 그리고 지금 삶에 젖어 있는 내가 불쌍했다. 그리고 지금도 도전중인 저자가 부러웠다.

이 책에는 제주도에 가게 된 사연부터 현재 제주에서 제주도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는 이야기까지 잘 담아 놓았다. 현재 살고 있는 애월지역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생각이 잘 담겨 있고, 자신이 제주도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잘 담아 놓았다. 어떤 특별한 사건을 다루려고 하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을 저자만의 시각으로 잘 담아놓았다. 그냥 글을 읽으면서 서울에서 저자를 괴롭히던 강압감들에서 벗어나서 진짜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저렇게 사는 것이 진짜 인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제주도에 갈지 말지 고민하거나, 아니면 한번쯤 제주도에서 1달이라도 살아볼 계획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무척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제주도 사람이 아닌 외부인이 제주도에 적응하면서 쓴 글이기 때문에 딱 외지인의 시선에서 본 제주도의 실생활 모습을 잘 다룬 책이다. 그리고 저자는 제주도에서 얻는 좋은 TIP들을 책의 뒤쪽에 소개해 뒀다. 제주도에 살아야만 알 수 있는 꿀정보들을 읽으면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꼭 제주도에 방문하면 잘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는 그냥 봐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렇게 잘 알고 가면 더 아름다운 섬인 것 같다. 좀 더 알고, 좀 더 준비해서 찾아가고 싶다. 그때까지 이 책이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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