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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 노트의 힘 - 책 읽고 난 후 쓰기 습관 들이기
이은정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0월
평점 :
나는 '왜 우리 아이들은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독서법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나 책을 읽는 것과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키워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지금은 아이가 책을 읽기는 한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학습만화만 반복해서 읽는다. 줄글이 있는 책은 여전히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나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에게 '초등 독서노트의 힘'은 힘이 된다. 저자는 12년간 초등학생들을 학교에서 독서지도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의 독서지도방법이 독서교재에서 인용한 내용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통해서 찾아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되어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독서노트를 쓰면 좋은 점을 다루었다. 이 부분에서는 책을 좋아했던 사람들의 일화를 소개한 분분이 인상적이었다. 세종대왕, 조앤 롤링, 빌 게이츠, 아인슈타인의 독서이야기가 재미있었다.
3장과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독서노트를 쓰는 저자만의 비법을 소개한다. 실제로 독서지도하기에 적합한 책도 소개하고, 독서노트양식도 다양하게 제시한 점이 좋았다. 당장 독서노트 쓰기를 어떻게 할지 막막한 사람도 이 책의 내용만 무조건 따라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독서노트 쓰기를 종이에 쓰는 것 이외에도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기록하는 것을 소개한 점이다. 이 중에서는 현재 내 핸드폰에 깔려있는 어플도 있다. 그만큼 저자는 일상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5장에서는 독서노트를 쓰기를 시작한 부모들을 위해서 추천도서목록을 정리해 두었다. 누구 보아도 알 수 있는 고전부터, 각종 아동문학상 수상작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다. 일단 여기에 제시된 내용만 성실하게 해도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스스로 독서노트 쓰기 습관을 반성해보았다. 사실 나부터도 책을 읽고는 있지만 독서노트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책제목만 읽었다는 기억만 남고, 책의 내용은 다 잊힌 게 많다. 정작 자신은 이렇게 독서노트를 쓰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글쓰기를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 있는 추천도서 목록을 보면서 자녀의 발달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서 함께 책 읽고 독서노트 쓰는 것을 연습해야겠다.
책의 제일 뒤에는 독서노트 양식이 있다. 실제로 저자는 이 양식을 활용하여 독서노트쓰기지도를 했고, 그 자료를 책에 담아놓았다. 나도 이 자료를 출력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