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한자귀신 10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10 - 팔척귀의 함정 ㅣ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10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김경익.박상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5월

아이에게 한자를 가르치려고, 어린이 한자교재를 사서 가르쳤습니다. 처음에 기초한자는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기초한자들이 상형 자가 많아서 그냥 실제 자연의 모습이 한자로 단순화 되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한자가 점점 횟수가 많아지자 흥미를 잃었습니다.

아이에게 즐겁게 다시 한자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 '신비아파트 한자귀신'책을 읽도록 하였습니다. 아이가 원래 신비아파트 펜이어서 아무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나온 한자를 같이 찾아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아이가 자신이 읽은 책에서 한자를 찾으라고 하니깐 거부감 없이 잘 찾았고, 한자를 찾아서 뜻과 소리를 공부하였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온 학습만화를 보면서 공부하는 게 대세인거 같습니다. 아이가 지겨워하지 않고 공부하도록 책이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한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아이도 그냥 신비아파트 이야기를 쫓아서 읽을 수 있도록 편집이 되어 있습니다. 즉, 한자에 관한 관심이 없는 아이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만화책입니다. 그런데 이 점이 이 책의 장점이면서 단점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점은 장점이지만, 그냥 한번 스토리만 알고 덮어버리고 한자공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냥 만화책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일단 아이가 혼자서 읽도록 한 후에, 다시 읽으면서 한자 찾기를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책 뒤에 있는 '한자복습'과 '한자퀴즈'도 아이가 스스로 풀도록 하고, 한번 점검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이 책이 단 권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11편이 또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 새로운 한자가 나오기 때문에 10편의 한자를 잘 공부하고, 다음 편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부담 없이 새로운 한자 20자씩 공부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국어의 한자어를 한자와 뜻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부분도 꼼꼼히 챙겨서 본다면, 국어어휘력도 좋아지고 한자어도 더 많이 공부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