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리에이트로 시작하는 아이패드 드로잉 - 데일리 디지털 드로잉부터 굿즈 제작까지
수지(허수정) 지음 / 책밥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패드로 뭐할까 고민하다가 만난 책이다. 나는 아이패드 2세대 10.5’아이펜슬 1세대를 보유하고 있다. 주 용도는 메모하고, 동영상 감상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드로잉 앱을 몇 개 받아서 사용해 봤지만, 꾸준히 해내지 못했다. 드로잉 앱을 쓰는 아이패드 유저들은 유료 어플 중에 좋은 게 많으니, 잘 알아보고 유료 앱을 깔고 진정한 아이펜슬의 세계에 오라고 조언해 주었다.

'프로크리에이트'는 추천받은 유료 어플 중에 하나이다. 무료 어플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드로잉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어플이다. 만약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이 있거나 구입할 예정인데, 뭔가 고급스러운 드로잉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앱을 추천한다.

사실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할 예정인 사람에게는 이 책이 딱이다. 이 책은 '프로크리에이트'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는 사람과 디지털로 드로잉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앱을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어플의 기본 툴에 대한 설명, 손가락을 이용한 기본 제스처, 그리고 간단한 드로잉 연습, 좀 더 세밀한 드로잉 연습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저자가 드로잉 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드로잉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에 있는 내용만 잘 읽고 따라하면, 적어도 책에 있는 작품 정도는 혼자서 그려낼 수 있다.

이 책은 파트1에서 기본적인 드로잉 연습을 보여주고, 파트5로 갈수록 난이도가 있으면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드로잉으로 발전한다. 특히 파트5에서는 그동안 연습한 드로잉을 적용하여 굿즈를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물론 굿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책에 있는 예제만 보고 연습해서는 안 될 일이다. 평소에 종이에 드로잉을 해 왔던 사람이면 이 책에 자신의 작품을 적용하면 좋다. 하지만 아직 드로잉 자체가 초보적인 사람이라면 욕심내지 않고, 파트1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길 권한다.

디지털로 드로잉을 하는 것이 낯선 사람들은 책에 나와 있는 용어들 자체가 어려울 수가 있다. 사실 몇 번 해보면 그냥 이해될 수도 있지만, 워낙 디지털에 자신이 없는지라 용어를 따로 해설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파트6에서는 '프로크리에이트'의 용어들을 자세히 정리해 놓았다. 드로잉을 하면서 이 책을 볼 때, 모르는 용어는 여기서 찾아가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중간 중간에 새로운 용어나 이전에 설명했던 용어가 반복이 되면, 그 내용이 있는 쪽수를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그래서 절대 용어때문에 어렵지 않도록 돕는다.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일단 이 책에 나와 있는 예제들을 성실하게 반복해서 따라 그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 나와 있는 작품들은 이 책의 저자의 지적재산권이다. 나는 또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 과제를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틈틈이 종이나 아이패드에 그려놓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특히 드로잉하고 싶은 순간에 사진을 많이 찍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이패드를 이용한 드로잉이 처음인 사람들부터 다른 앱으로 드로잉을 평소에 즐겨하던 사람들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아이패드와 애플펜슬로 뭔가 괜찮은 드로잉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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