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글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첫째 아이는 특별한 교재 없이도, 벽에 붙이는 한글 자음모음 표만 보고도 한글공부를 했었다.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한글을 말소리와 연결지어 알려주었더니, 금새 한글을 터득했다.
그래서 둘째에 대해서 큰 걱정을 안 했었다.
그런데 둘째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느리다.
한글 자음과 모음에 대해서 관심이 부족하고, 한글 자음 모음 표를 보여줘도 잠깐만 기억하고 곧 잊는다.
아, 한글이 이렇게 공부하기 어려운 글이었던가?
세종대왕님이 반나절만 공부해도 그 이치를 깨닫고 소리를 읽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둘째에서 맞는 교재를 찾다가 이 책을 만났다.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 쓰기'
이 책은 한글글씨와 사물을 연관지어서 보자마자 외울 수 있는 그림문자기억법을 담고 있다.
책 속에는 가방, 고구마, 나비 등의 글자를 가르칠 때 실제 그림을 담고 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편하도록 글씨크기도 큰 칸에 적고 있어서 따라 쓰기 쉽다.
자음마다 기본이 되는 단어들을 제시하고, 각 단어의 소리를 따라서 읽으면서 글쓰를 쓰도록 구성하였다.
단어들을 자음별로 제시할때는 캐릭터들을 제시하여 친숙하게 하였고, 그 캐릭터의 몸 속에 자음 글자를 숨겨두어서 연관지어 생각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자음별로 단어들을 따라쓰면서 단어공부를 하도록 하고, 단어공부가 끝나면 맞는 단어와 그림을 선긋기를 해서 연결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권장연령은 만3세, 4세 그리고 그 이상의 아이들이다.
사실 이 나이의 아이들 중에는 한글을 빨리 떼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있고,
늦은 아이들은 우리 둘째 아이처럼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하나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세 권으로 붙철되어 있어서 휴대하기가 편하고,
아이와 부모가 몇 번만 학습하고 나면, 아이 혼자서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처음에는 그림만 보고 단어를 이야기 하겠지만,
그림과 글자를 연관지어서 볼 수 있도록 지도하고, 반복해서 연습시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둘째도 이 책을 보며서 2권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다른 책에 비해서 책의 구성이 깔끔해서 잘 따라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다.
이제 한글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데, 어떤 교재를 써야할지 막막한 부모들이 보면 좋은 책이다.
그렇게 어려운 문장도 없고, 무난하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잘 구성이 되어 있고,
색감이 보기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