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사랑을 남기고 - 김기현 목사의 사순절 가상칠언 묵상집
김기현 지음 / 두란노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주에 저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에 개인 묵상과 소그룹(가정예배, 구역 등) 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 신간 출간 소식을 전하는 저자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최선을 다해 만든 저자의 수고로 인해 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책의 안내에 따라 내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있다.

올해 사순절도 어김없이 사순절을 알리는,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보내라는 광고를 주보에 실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면 좋냐고 누군가가 물으면 딱히 대답할 말이 없다. 다행히 아직 물어보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이제 물어봐 주면 좋겠다. 사순절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제발 물어오면 좋겠다. 그러면 자신 있게 대답하리라.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를 읽으면 된다고.

사실 기존에 사순절 묵상과 관련된 책이 여러 출간된 적이 있다. 다 좋은 책이다. 책 하나 출간해 본 적이 없는 필자가 딴지를 걸 생각은 없다. 허나 어떤 책은 분량이 너무 길다. 또 어떤 책은 한국 정서와 맞지 않다. 그래서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가 제격이다. 그러면 다른 사순절 묵상 도서와 이 책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우선 분량이 적당하다.

제목 옆에 <김기현 목사의 사순절 가상칠언 묵상집>이라고 적혀 있다. 자고로 묵상집은 너무 길면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집중력 저하와 문해력 빈곤의 이유도 있겠지만 요즘은 길면 안 된다. 이제는 미디어의 최강자가 된 유튜브도 <Shorts>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 않는가? 40일이라 해서 사순절이니 매일 묵상하려면 이 정도가 딱이다. 그래서 매일 부담없이 어디서든 읽고 묵상할 수 있는 게 이 책의 첫 번째 특징이다.

 

다음으로 내용이 오감을 깨운다.

필자의 성경 읽기 교본은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를 쓴 김기현 목사의 <10대와 함께 성경에 빠지는 성경 독서법>이다. 필자가 교우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이기도 하다. 거기서 저자는 소리 내서 읽어라, 반복해서 읽어라, 베껴 쓰며 읽어라, 기도하며 읽어라, 실천하며 읽어라12개의 성경 독서법을 말한다. 그런데 그 독서법을 이 책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낭독-필사-읽기-묵상-기도-실천. 그러니 단순한 읽기를 넘어 오감을 깨워 진정한 묵상으로 인도하는 게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빈틈이 없다.

이 책은 예수님의 가상 칠언을 40일 동안 묵상하게 한다. 몇 해 전 7주 동안 가상 칠언 설교를 한 적이 있다. 한 말씀을 한 주에 하는 것이니 큰 부담이 없었다. 그런데 일곱 개 말씀을 사십 개로 어떻게 쪼개나? 읽기 전 질문이 생겼다. 이런 것을 기우’(杞憂)라고 한다. 쓸데없이 걱정했다. 저자는 한 말씀 한 말씀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빈틈 없이 다 다룬다. 한 수 배웠다. 그래서 다시 가상 칠언을 설교하고픈 욕망이 일어났다.

 

사순절 광고만 했지, 실제로 사순절을 의미 있게 보내지 않았던 필자에게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는 복음이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참 복음이신 예수님을 만나 십자가 사랑으로 충만해지기를 소원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