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3 -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유니온선교회)
김근주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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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공부를 하기 전 신학교에 들어가면 성경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신학을 한 사람은 알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실제로 신학교에서 성경을 많이 가르치지 않는다. 굳이 좋게 포장해서 말한다면 스스로 성경의 의미를 알 수 있는 도구를 공부하는 것이 신학이다. 그러니 목사인 나도 성경을 잘 모른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이 수두룩하다. 연구하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가끔 성경공부 시간에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예리한 질문에 식은땀이 나고 질문한 이가 살짝 밉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김근주 교수의 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3”은 참 고마운 책이다. 특별히 예언서는 어렵다. 교회에서 1년 반 동안 성경을 일독하고, 과정에 따른 질문에 답을 써야하는 양육훈련을 맡고 있다. 3학기 동안 성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예언서이다. 짧지만 강의를 해야 하는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본 서는 내 책상 옆에 두고 오랫동안 넘겨보며 참고해야 할 책이다.

   목회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주석은 핵심을 잘 집어주고 요약하는 책이다. 학문적으로 대단한 책들이 많다. 하지만 목회 현장에 쓸만한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다. 저자의 학문적 업적에 매료되어 덜컹 책을 샀다가 낭패를 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참고서를 살 때는 주의하고 또 주의한다. 특별히 한국 정서가 배제된 외국 상황에서 나온 책들은 가끔 정말을 준다. 이런 측면에서 본 서는 다양한 학자들의 주장을 공유하면서도 성경의 1차 의미를 찾는데 성공했다. 바쁜 목회 현장에서 이런 양서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어서 전작 1, 2편을 구비해서 연구해 보고 싶은 열망이 일어난다. 이 작업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조금은 알기에 저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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