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6가지 혁신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청결과 빛이다.
우선 청결은 내가 도시를 연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여들고 인구의 밀집으로 오수와 쓰레기가 쌓이게 되고 보건 위생 청결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되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하수구를 설치하기 위해 시카고가 건물을 들어올리는 장면은 도시 건설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사람들의 밀집이 얼마나 위험한지...
에디슨의 전구가 발명하는 과정도 현대 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인상깊었다. 전구 개발 경쟁 시기 에디슨은 다양한 과학자와 사회 체제의 개혁을 이끌어 내었다.
이 책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사회가 상호작용을 통해 기술의, 인식의, 사회의 진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흥미롭게 기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시, 최초의 인류 김영사 모던&클래식
도널드 조핸슨 지음, 진주현 해재, 이충호 옮김 / 김영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현생 인류에 대한 고고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를 가지고 시작하였다. 그러나 책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레스, 호모 에렉투스로 이어지는 진화를 밝혀내는 수 많은 학자들의 노력과 탐구, 경쟁과 협력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내가 시험을 위해서 외우기 급급했던 연표 채우기가 긴 시간의 헤매임과 삽질과 허탕과 인내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나의 사실을 증명해내기 위해서 수 년의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고인류학은 그저 확기적인 화석이나 뼈를 발견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가 부끄러웠다. 하나의 화석이 가지는 가치는 그 의미를 뒷받침해주는 무수한 화석, 여기에는 유인원 뿐만 아니라 각 종 고대 동식물들의 화석이 다 포함된다, 그리고 해부학, 지질학적 역사와 특징, 자연환경의 변화 뿐만 아니라 시대를 측정해내는 각 종 과학적 방법(예를 들면 루시의 연대기를 측정했던 칼륨-아르곤 연대 측정)까지 총 동원된다는 점도 인상깊었다.
여러 학문 분과와 학자들이 이 작업에 동원되기 때문에 당연히 인간성도 학문 연구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개인이 가진 캐릭터-불성실, 무뢰함, 자만심-가 연구을 방해하기도 하고 거꾸로 포용력, 상호존중, 치밀함이 연구활동을 도와주는 사례도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나는 인류학자가 아니라서 리키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현생 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로 진화하였는지, 조핸슨과 그 동료가 주장하는 것처럼 오스트랄로피테신에서 아파렌시스를 거쳐 호모로 진화했는지에 대해서 그 무엇을 확신할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이 사실을 검증하기 위한 학자들의 에너지에 크게 압도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 화석 발굴 초기 필트다운인 화석을 조작하여 최초 인류 발견의 명예를 가장하려고 했던 사람들의 부도덕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다.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이 과정에 개입되었는데 책에서는 그럴 만한 사람과 절대 그럴리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솔직히 몰랐다면 무능한 거고 눈치챘다면 그저 성과에 급급해 모른척했다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려울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윈의 식탁 - 논쟁으로 맛보는 현대 진화론의 진수 다윈 삼부작 2
장대익 지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킨스의 진화에 대한 관념(유전자, 개체 중심, 적응, 자연선택)을 도시 발전, 장소성의 발전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프런티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리와 냉기가 사회와 인간과 어떤 상호작용을 거치면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에어컨으로 보급으로 더운 지역으로 이주, 거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의 밀집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부분의 설명이 흥미로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마와의 랑데부
아서 C. 클라크 지음, 박상준 옮김 / 아작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서 클라크의 소설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워프하여 sf적 상황으로 독자들을 유인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이다. 소행성과의 충돌은 현실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일이지만 이를 관측하기 위해 접근한 인데버호는 외계 문명과 조우하게 된다. 현실과 상상이 오버랩되는 영역에서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전율이 느껴졌다.
이 외계 문명을 두고 태양계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의 논란이 이루어질 때 노턴 선장은 조심스럽게 그들의 눈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외계 문명에 접근해간다. 그 과정에서 그는 끊임없이 부하들을 무모한 위험에 빠뜨리거나 원통형 외계 문명의 질서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이 외계 문명의 불확실성을 위협으로 간주한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대응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무지에 근거한 막연한 공포로 파괴를 선택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포용력과 인내가 현대적 인간다움이 아닐까?
노턴 선장을 비롯한 태양계의 인간은 여전히 이 외계 문명이 어디서 기원하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 모른다. 이러한 결말 또한 매우 현실적이다.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막연히 공포감을 가지기 보다는 우리 다음 세대가 혹은 우리 외의 다른 외계 문명이 그 실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인내심과 포용력을 가져야만 한다.
현실 사회에서도 그리고 미래 우주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러한 선택에 기로에 놓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