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과 지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5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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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유니버스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지적 유기체인 인간이 우주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인간중심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큰 거부감을 주지 않는 상상일 것이다. 심지어 파운데이션 유니버스에서 지구는 원 앤 온니 우주생명체로 등장하니 과히 인간중심적이며 지구중심적 사고라 할 수 있다.
이야기의 중심은 제1, 제2 파운데이션의 갈등 속에서 동양의 도가사상에 강하게 영향을 받은 듯한 가이아를 선택한 트레비스가 자신의 결정에 확신 하지 못하고 인류의 기원인 지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트레비스는 이 과정에서 여러 행성을 방문하게 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된 인류의 삶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지구의 위성, 달에 도착하여 가이아를 통한 미래, 갤럭시아 건설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갤럭시아는 모든 생명체가 혼합된 유기체이며 생물체 뿐만 아니라 지적인 무생물, 로봇까지를 포함한 세계이다.
트레비스는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가이아를 대표하는 블리스와 수차례 논쟁을 벌인다. 자신은 전체에 종속된 부속품이 아닌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갤럭시아를 선택한 순간에도 자기 생에 갤럭시아가 완성될 것은 아니라며 안도하기도 한다. 갤럭시아에 종속되기를 이렇게 거부하는 그가 갤럭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여행 중 목격한 고립자 독립체들의 파행적인 발전과정이 준 충격 때문이다(특히 솔라리아).
은둔적 삶을 지향하는 나는 솔라리아의 삶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양성체인 인간이 로봇의 도움을 받아 철저하게 자급자족의 삶을 누리는 것 말이다.
트레비스는 솔라리아인인 패롬을 계속 괴물이라고 여기고 껄끄럽게 여기지만 인간이 자행하는 파괴와 악행도 괴물같긴 마찬가지.
만약 내 생명이 위협당하지 않는 전제라면 난 갤럭시아보다 솔라리아를 선택할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처음보다는 흥미가 많이 떨어졌지만 계속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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