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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부활이냐 몰락이냐
프랑크 쉬르마허 지음, 장혜경 옮김 / 나무생각 / 2006년 9월
평점 :
이 책은 가정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재기한다기 보다는 노령화 사회에 직면하여 전통 가족과 성 역할 부활로 현실의 문제를 타계해보려는 목적에서 쓰여졌다.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령화 사회로 인한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완화/해결하는데 가정이 상당부분 역할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상당히 집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에 단점이 너무 뚜렷하다.
저자는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 책을 서술하고 있는데, 사회적 환경 하에서 여성으로 교육받은 후천적인 여성화의 기능은 무시한 채 여성적 특징을 선천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 가족의 범위를 혈연에 근거하게 한 점, 가족중심의 배타적인 민족관과 국가관을 피력하고 있는 점은 동의하기가 너무나 힘든 해결점이다.
현대 사회의 다원성을 고려할 때 가족의 범위는 넓게 상정되어야 할 것이며, 혈연이 아닌 친밀감을 기초로 하는 가정의 형성만이 현재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