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 천상에서 해피 투게더
이상용.이지훈 외 지음 / Media2.0(미디어 2.0)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장국영 좋아한다고 했더니 빌려달라고 말도 안했는데 빌려줘서 뭔가 의무감에 읽은 책.
사실 그의 삶은 영화와 음악을 통해서 알면 그걸로 충분하다도 생각하는지라 굳이 이런 류의 책을 찾아 읽어 보지 않았는데 이미 그가 세상을 떠난지도 18년이 되어 버렸기에 뭔가 알고 있는 척 글을 써대는 사람들의 글도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솔직히 세월이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확실한 커리어에 대한 무력감이 그가 몸을 던진 이유라고 단정한 듯 말하는 몇몇 대목은 그럼에도 불편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이 사람들도 아쉽고 슬픈 마음에 뭐라도 답을 얻고 싶은 거겠지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도 생기고.

장국영이 세상을 떠나고 그를 기념하는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두 달 만에 후다닥 나온 책이다. 난 그의 죽음을 둘러싼 그 어떤 논란에도 관심이 없어서 이 책이 사실로 적시하고 있는 사실들이 여전히 사실인지, 혹시 변한 건 없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몇몇 글은 매우 공감하며 또 새롭게 인지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문일평의 장국영 in <영웅본색>, 이지훈의 장국영 in 왕가위의 <아비정전> <동사서독>, 장국영 in 대중영화 <천녀유혼> <인지구><금지옥엽>은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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