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들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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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이야기>는 절망의 기록이다. 희망을 갖는 것 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 주는 좌절과 공포 무기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가엣 애트우드는 이 이야기를 이렇게 끝내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 것일까? 34년 만에 발표된 <증언들>은 이 엄혹한 현실에 저항하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명의 저항자와 조력자 여럿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싸움의 판도를 좌지우지 하는 게임체인저는 리디아 아주머니이다.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게 조절하면서 서서히 체제를 무너뜨리는 내부의 저항가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 가능성은 몇 퍼센트나 될까? 리디아 아주머니가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많은 일들이 실제로 그렇게 되어서 다행이기는 한데 너무 착착 들어맞으니까 어색하고 몰입이 깨지는 단점이 있었다. 아마도 애트우트는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어떠한 어둠도 결국은 빛을 이기지는 못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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