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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라이프 시프트 정리법
정희숙 지음 / 큰숲 / 2025년 8월
평점 :
1.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곤도 마리에의 가르침이 한때 세상을 흔들었었다.
하지만.. 아무리 돌아봐도 내 삶과는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난 여전히 다 설레는데..?
2.인스타 보면 집 정리 릴스 같은 것도 참 많은데
눈에 보이는 부분에 물건이 전혀 없는 집(다 어딘가에 안보이게 수납한 경우)이나
모든 물건을 다 팬트리에 각잡고 열맞춰 정리한 집 등.. 이 역시도 내 스타일이 아님ㅋㅋ
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물건은 존재 자체를 잊는 인간이다..
3.청소=인테리어=정리=버리기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확실하게 말해준다. 청소와 정리는 다르며, 정리가 무조건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그보다 정리는 ‘내가 들어갈 자리’를 만드는 행위라는 정의가 몹시 와닿았다. 특히 요즘 인테리어에 대해 내내 고민하는 중인데… 예쁜 것도 예쁜 거지만 내 생활과 맞는 방식으로 집을 고치려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나의 이런 결심이 옳은 방향임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4.인생의 주기(성인이 되어 독립 -> 결혼 -> 육아 -> 자녀의 독립 -> 시니어)에 맞춰 집의 시간도 함께 흘러야 하며, ‘육아’(지금 우리집임)에는 ‘물건이 폭발(!)’하는게 당연하다는 말이 너무 큰 위안이 되었음. 우리 집 올 때마다 물건이 너무 많다느니, 정리좀 하라느니, 하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사람들…….. 이 책 읽으세요…..
+책에는 이러저러 한 개인적 경험담만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 ‘정리’를 시도할 사람들을 위한 팁이 레벨에 맞게 순차적으로 정리 되어있다. 꽤나 실용적인 안들로 보였음!
+이사를 앞두고 있어 사실 물건을 대거 버릴 각오를 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이 책을 만난 것 같고 큰 도움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