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끝, 파랑
이폴리트 지음, 안의진 옮김 / 바람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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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콘텐츠들도 제법 많이 생산되었다. 나도 관련된 책들을 문학으로도, 비문학으로도 종종 읽어 왔는데 난민의 입장이 아닌, 난민을 받아들이는 입장에 대한 콘텐츠, 그 중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난민을 구조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대한 내용은 이번에 처음 접한 것 같다.

🧤각자도생을 하지 못하면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에서
아무런 조건없이, 때로는 나의 목숨까지 내놓고 생면부지의 남들을 돕는 사람이 있다는 것..

때로는 그림이 글보다 더 많은 말을 하기도 한다.
<지중해의 끝, 파랑>은 그래픽 노블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좀 더 신선하다. 텍스트를 담은 폰트는 알아보기가 힘들고(손글씨 컨셉이라 그런 듯) 몰스킨 노트를 그대로 옮긴 듯한 페이지가 있기도 하다. 인상적인 부분은 중간중간 실제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는 점. 전형적이고 모호한 난민1의 얼굴을 보여주기보다 작가는 사진을 통해 실제 ’아이샤‘의 얼굴을 보여준다. 이 사람들이 정말로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어떤 표정으로 기뻐하는지를 사진을 통해 실감나게 전한다.

<지중해의 끌, 파랑>은
여러가지 이유들로 고국을 떠나
이국으로 향하는 작은 배에 몸을 실은
난민들을 구조하는 오션 바이킹호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SOS 메디테라네라는 단체를 통해 이 구조활동이 진행되는데
간발의 차로 난민들을 구조하거나
혹은 하지 못하거나
작은 보트에 말도 안되게 많은 사람들이 타 있는 것을 보고 필사의 구조를 진행하거나,
혼란스러운 배 위에서 어떻게 질서를 유지하는지,
어디로 어떻게 상륙을 하는지 등에 대해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빌어 꽤 상세히 전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정점에서는
오션 바이킹호가 그 어디로도 상륙 허가를 받지 못해
망망대해 위에서 오래도록 고생했으며
아무 기약 없이 바다에 떠있다는 것,
그런 순간 태양이 얼마나 무서운지 등을 성실하게 전달한다.

🧤사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
헬조선이라 할 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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