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요정의 집 사각사각 그림책 58
기토 이노리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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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집’이란 곧 자신만의 작은 공간이다. 우리집 아이만 해도 의자에 이불을 뒤집어 씌운다거나 종이박스로 어찌저찌 울타리를 친다거나 하며 자신만의 집을 만드는 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유의 상상력이 더해져 이런 집들은 물 위의 집이 되기도 하고 구름 위의 집이 되기도 한다. 나름 스토리라인이 탄탄함ㅋㅋ 물론 비주얼만 봐선 이런 것도 집이 될 수 있어? 싶을 때도 많다ㅎㅎ

이 책 속 다람쥐와 작은 요정도 마찬가지다. 역시나 이런 것도 집이 될 수 있어? 하는 사물들을 활용해 집을 꾸린다. 그 집은 때로는 도토리이기도 하고 라무네 병이기도 하다. 아무 것도 없을 때는 직접 땅을 파기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전달되는 여러 의성어와 의태어도 참 재미있다.

오늘날 우리 절대 다수는 천편일률적으로 비스무리한 집에 산다. 이 책을 통해 집이란게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하는 상상력이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다시금 마음에 새겨본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비스무리한 집에 산다고 해서 비스무리한 꿈을 꾸어야만 하는건 아니라고,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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