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발굴과정

고대 로마를 찾아서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25
클로드 모아티 지음 / 시공사 / 1996년 4월

글래디에이터라는 영화를 본 이후로 고대로마를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샀는데 이 책은 로마가 어떻게 발굴되고 보존되어왔는지, 그 중심인물이 누구였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로마에 대해서만 알고 싶은 사람으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왔다. 화보가 풍성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긴 했지만 이 책은 아무래도 고고학도가 아닌 일반인이 흥미나 교양을 위해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실크로드를 알고 싶은 이에게

실크 로드: 사막을 넘은 모험자들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4
장 피에르 드레주 지음 / 시공사 / 1995년 2월

이 책은 외부인에 의해서 쓰여진 실크로드의 모험사이다. 단순히 실크로드의 풍속이나 민속을 알고 싶은 사람이 본다면 조금 실망할 것같다. 실크로드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읽는다면 지루할 것같다. 흥미나 교양을 위해서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같다.

유머와 위트가 가득한 글

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그냥 재미있게 읽었다.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보았다. 3-40년전 한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했는데 지금은 잊혀진 어휘의 구사라든가 당시 생활모습의 재현이 흥미로웠다. 읽는 이로 하여금 어린시절의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문체도 김유정 소설을 읽는 듯 세련되었고, 비극으로 흐를 수도 있는 결말조차도 역경을 극복하는 따뜻한 인생의 모습으로 마무리지었다. 삶에 지쳤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역사신문 2 - 고려시대(901~1392) ㅣ 역사신문 2
역사신문편찬위원회 엮음 / 사계절 / 1996년 1월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였다. 국사과목이 있었는데. 공부에 싫증이 나서 흥미롭게 재해석한 책이 도움이 될까 해서였다. 일단 딱딱한 개론서와 다른 편집이 돋보였고, 그러며서도 중요한 사건을 빠짐없이 서술하였고. 또 흥미를 유발하여 기억에 남기기도 더 쉬웠던 것같다. 역사가 아주 먼 옛날 사실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으로 다가온 것도 이 책만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본다. 생활사 박물관 같은 책도 추천하려고 한다.

파란만장한 여자의 생애.

아도라
버트리스 스몰 지음, 최인석 옮김 / 다리미디어 / 1995년 10월

초경도 맞기전에 늙은 이교도에게 시집가는.. 이라고 책을 소개하던 글을 보며 호기심에 책장을 넘겼는데 그 이후로는 책을 다 덮을때까지 놓을 수가 없었다. 이국적 향취가 배어있는, 신비에 싸여만 있던 중세의 한 여성의 이야기가 우선 흥미로웠다.

난세에 태어나 정략결혼을 하고 한 남자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사랑하는 자식을 음모에 희생시키고. 여자의 이야기가 파란만장했다. 어떻게 보면 기구하다고도 할 수가 있는 인생이었지만 여자는 좌절하거나 한탄한다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아를 찾으려 애쓰며 역경을 극복한 긍정적 인간상이었다. 그러한 모습이 이 소설이 계속 읽혀지게 한 요인인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