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 지음 / 자유문학사 / 1988년 11월
평점 :
절판


작가의 엘리트주의 서울대지상주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책이다. 빨치산의 아들로 한국의 보수적 현실에 분노했던 작자가 또다른 보수주의자로 나서면서 자기의 기득권 유지와 설파에 바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국립대학, 특출한 사립 여자대학, 그외 사립대학 내지 그렇고 그런 사립 여자대학으로 나누어진다. 주인공이 학생이니 그럴수도 있다고 치겠다. 하지만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껴왔는데 이 책은 아주 유별나다. 몰락해서 더이상 추락할 데도 없는 인간들조차도 학벌을 내세우는 데는 전혀 기죽지 않는다. 그렇게 유치한 인간들이니 결국 망하고 말았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참고 봐줄 수도 있겠다.

나는 문학이 무엇인지 소설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이문열이 이제는 대중소설가로 전환했나하는 느낌이 든다. 절대 보지 말것. 꼭 보고싶다면 도서관에가서나 볼까 돈주면서 사 읽으면서 이문열에게 인세를 지불하지는 말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