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 되는 소액 땅 투자 바이블
이승주 지음 / 세종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집값 고점 인식과 매매가 대비 낮은 전세가율, 그 외 대출규제 등으로 전통적인 투자상품이던 아파트가 자금 부담 등의 문제로 주춤한 이때에 비교적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땅투자 라는 점에서 시기적절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땅투자는 주택에 비해 공부해야 할 것이 많고, 변수 역시 많아, 그동안 수많은 강의와 관련 책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반인에게는 다소 한차원 높은 투자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책은 이런 괴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며, 활용도에 따라 괜찮은 지식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책인 만큼, 이 책의 특성을 알고 장점을 잘 살려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책은 크게 2파트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저자 자신이 어떻게 해서 토지를 접하게 되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과거의 가난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상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다소 긴 감은 있지만, 이런 실질적인 이야기가 동기부여가 되고, 누군가의 생각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전반부에는 투자 마인드 확립과 보편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 잡아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면, 투자에 대한 본격적인 정보는 160페이지 이후부터 나온다. 말 그대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은 160페이지 이후부터 확인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투자할 땅을 고르는 방법, 현장 답사 방법, 농지를 취득했을 때 경작을 하지 않고도 양도소득세 감면 및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 토지 시세를 확인하는 방법, 토지 가치를 높여 투자에 성공한 사례 등 실제 투자자가 궁금해 할 만한 내용 위주로 해결 방법을 설명해 놓은 부분이 매우 좋았다. 특히 맨 마지막에 땅투자를 전혀 해보지 않았거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 23가지에 대해 심도있는 답변을 해둔 코너는 투자자 자신만의 작은 목표를 만들기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저자의 주장에 대한 근거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보통 토지 관련 책은 충분한 설명을 위해 그림과 사진을 첨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본 책은 이런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시했다면, 훨씬 좋은 책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대목에서 설명을 완전히 마무리 하지 않고,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마무리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부동산 관련 책을 자주 읽는 나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저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커뮤니티를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책 내용이 좋았다면 독자가 알아서 가입한다. 가입유도 대신, 조금 더 심도있는 내용을 담았다면, 아마도 가입자가 더욱 많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파트를 사기에는 적은 자금을 갖고 있으면서 지금의 시장 분위기 때문에 투자 마인드가 위축 되어 있다면, 본 책을 참고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땅이라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기회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마인드를 확립 하기에는 좋은 책이니, 초보조라면 1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