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이슬람 박물관 - Azur & Asmar, 초등용 정보책
미셸 오슬로.상드린느 미르자 지음, 조성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이벤트 소개를 보고 이 책을 처음 접했고,

서점에서 자세히 보았다.

우와... 하고 절로 탄성이 나오는 신기한 구멍뚫린 표지하며

화려한 색감의 그림에 두 번째로 놀랐다.

이슬람 역사, 문화 유산에 대한 상세하면서도 쉬운 글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등 1학년인 우리 아이조차 흥미를 느끼고 자꾸 들여다보며

시무르그니 무굴이니 진이니 앞뒤에 나왔던 단어를 입에 올리곤 한다.

이슬람문화에 대해 이렇게 쉽게 쓰고

또 매력적인 그림과 풍부한 사진을 곁들여 설명한 책은

처음이다.

부모나 아이들 모두 한번은 보면 다 갖고 싶어질 책이다.

잘 모르던 이슬람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게 되는,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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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앤더 1 - 거울 속 세계
샐리 가드너 지음, 정회성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판타지를 좋아해서 왠만한 작품들은 열심히 읽는 편이다.

한동안 보고 싶은 신간도 별로 없고 기다리던 시리즈의 후속은 안 나오고 해서

서운해하던 참에, 제목과 표지가 독특해서 이 책을 손에 잡게 되었는데

그동안의 서운함을 말끔히 가신 건 물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 자란 코리앤더가 일곱개의 촛불을 켜고 자기 이야기를 써 나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코리앤더는 향초 고수의 영어 단어다.

그 이름을 지어준 코리앤더의 엄마는 아름답고 친절하며 신비로운 치유의 힘을 가진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고, 그 엄마의 딸답게 코리앤더도 범상치 않은 운명을 타고났다.

크롬웰이 지배하던 영국, 행복하게 살던 여섯살 코리앤더에게

어느 날 신비로운 유리 구두가 배달되면서 시련이 연달아 닥쳐온다.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과 넋을 놓은 아빠의 괴상한 재혼, 그리고 새엄마와 거의 미치광이에다

악한인 전도사 등장 등등 판타지(는 물론 여러 문학작품에) 에 익히 나올 법한 시련들이 닥치는데

그 앞에서 코리앤더는 당연히 꿋꿋하게 시련을 헤쳐나가며 그 힘으로 성장한다.

(그런 면에서 여자아이들을 위한 좋은 성장 동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이 작품의 독특함이 빛난다. '또다른 세계'의 설정과 그 세계와 이 세계의 연결,

코리앤더의 성장의 비밀 등은 흔히 보는 판타지와는 또다른 상상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것이다.

16세기 영국의 정치사적 사건들과 생활상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중세의 정령신앙을 포괄하는 카톨릭적 세계관과 새로이 등장한 엄격한 청교도적 세계관의 날카로운 대립도

이 작품의 흥미를 더더욱 높여준다.

청교도와 크롬웰에 대한 작가의 숨길 수 없는 반감 같은 게 느껴져서 조금 껄끄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그런 것은 잘 짜여진 이야기 플롯과 문장의 힘, 또 예쁘장한 책 디자인 등 장점 앞에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어린이는 물론 판타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어른들까지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간만의 작품이니

일독을 자신있게 권한다. 일곱번째 촛불이 꺼진 것이 자못 안타까울 거다. 왜냐면, 그 촛불은 꺼졌으나

코리앤더 앞에는 완전히 새로운 또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걸 상상해보는 것도

아주 흥미롭다! (책을 다 보면 아시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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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화성인 우주인 - 움베르토 에코가 들려주는 이야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운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나도 에코 책이니까, 아주 쎈 할인쿠폰이 있어서,

보지도 않고 덜컥 질렀다. ^^

하지만 속으로는 최근 에코 책이 상당히 학문적이고

바우돌리노 같은 소설조차 상당한 인내심 아니고선 읽기 어려웠기 땜에

(물론 그 책도 사서 1/4 정도는 봤다  '에코 책'이라 ^^)

어떨까 싶은 의심도 조금은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쓴, 이라고 해도 넘 어렵지 않을까

이름있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쓴 글들이 그래서

더 실망스러운데... 하고 말이다.

근데 아니었다. 주제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들이지만

아이들이 읽어도 다 잘 이해하게 아주 쉽게 쓰여졌고

또 에코다운 유머와 패러독스, 성찰의 시선이 느껴저

아주 즐겁게 읽었다. 나도 모르게 여러번 웃을 정도로...

그리고 다른 사람이 썼으면 글쎄,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 거다 싶은

대목이 많았다.

이를테면 장군은 유명해지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부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폭탄을 만든다는 말이나,

옛날 탐험가들이 새 땅을 발견하고 문명을 전하려고 했을 때

원주민들이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고 배웠다 라는 말이나

군데 군데 이런 말들이 있어서 아이들하고 더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거 같다.

화가 역시 유머러스한 사람이다. 사람을 껌종이로 표현하다니, 흠흠..

오른쪽 페이지마다 그림이 있는데

하나도 빠지는 것 없이 재미있고 색감이나 표현이나 모두 좋았다.

조카들에게도 사줄까 한다. 우리 애한테는 아직 너무 어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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