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평점 :
과학저널리스트상을 수상했다는 저자의 이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이러스와 DNA, 췌장세포의 세포막과 GP2단백질에 관한 이야기를 어쩌면 이렇게도 부드럽고 흥미롭게 펼쳐놓을 수 있는지..
감성이 풍부하고 문장력이 있는 과학자인 저자 덕분에 미시적인 생명현상의 세계를 즐겁게 탐닉할수 있었다.
뉴욕의 록펠러대학의 서정적인 묘사로 시작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생명현상의 비밀들과 그것을 파헤쳐가는 연구자들의 세계가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GP2녹아웃마우스와 ES세포에 이르러서는 긴장은 한껏 고조된다.
결국 저자는 동적평형이 갖는 유연한 적응력과 자연스러운 복원력에 감탄을 보내며 생명을 기계적으로 조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끝을 맺는다.
어떤 소설이나 영화 못지 않게 재미있고 또한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