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지키기 위해 꿈을 꾼다
시라쿠라 유미 지음, 신카이 마코토 그림, 김수현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표지만큼은 어느 책보다도 깔끔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속이 아쉬웠다는 생각을한다.

일러스트 라기에 속에도 그림이 있을줄 알았는데말이다.

대신,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은 일본의 만화장면을 충분히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물론 초속5센티미터 라고 하는 애니메이션의

"스나오, 널 지키기 위해 나는 꿈을 꿀게. 너는 그대로 있으면 돼."

스나오가 천천히 나를 쳐다봤다.

"약속할거야?"

"응, 약속해."

10살이었던, 즉 3학년이었던 사쿠의 옆자리에 스나오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오게된다.

의지할곳 없었던 스나오는 사쿠에게 의지하고, 사쿠또한 그런 스나오를 좋아하게되어 그들은 어느 여름날

수영장에서 첫데이트를 가진다.  스나오는 함께 눈을뜨는 순간이 있을지도모른다며 사쿠에게 시계를선물하고... 하지만 그날 데이트를 마치고 사쿠는 벤치에서 잠이들어버리고,

사쿠는 벤치에서도, 어디에서도 남아있지않은 시간속에 가둬져 7년이 흐른다.

그리고 7년후 그들이 다시만났을때, 누구도 사쿠를 사람으로 여기지않았지만, 스나오와 사쿠의 동생,

사쿠의 엄마만큼은 사쿠를 인정해주었다. 만약 어느 누군가 벤치에서 잠을 잤는데 7년이 흘렀다면

믿을까?

3학년이었던 사쿠에게 7년이흘렀다면 고1이라는 17살 소년이되어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쿠는 크지않았고, 그의 여자친구였던, 그와 마지막 데이트이자 첫데이트를 나누었던

스나오만이 17살이 되었다. 7년이 흘렀다고 해도 사쿠에게는 흐르지않은시간.

3학년 사쿠와 고1 스나오의 사랑이 7년뒤에 다시 흐르게 된다..

7년뒤에 다시보자며 유학을 가게된 스나오와 초등학교를 다시다녀 어른이 되기로한 사쿠의 기다림

,혼자 성장하기.

비록 그 뒤의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읽는사람의 마음에 맡길것이다.

7년의 흐름속에서 기억을 떠올리려는 사쿠에게 기억은 조각난 파편만큼이나 조각조각 부서져있었고,

따라서 7년전의 약속을 떠올릴 수도 없었다. 그러나 결말은 나름대로의 해피엔딩 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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