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웅진책마을 3
박완서 지음, 강전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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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로서 실상 박완서의 어렸을적이 반영되어 있기도 한.. 수필에 가까운 소설이다.

일제강점기~6.25시대까지

결코 부자는 아니었지만 아들과 딸을 서울로 보내고자 했던, 욕심많은 엄마의 마음.

비록 앞부분에 많은 엄마에 대한 원망이 담겨있는듯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딸을 자신의 뜻대로 교육했던 그런 엄마.

그리고 결코 '문안'사람이 될 수는 없어 현저동에 살아야 했던 집안 환경.

엄격했던 할아버지는 동풍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그런 할아버지를 그리기도 하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다룬다.

어린아이로서, 어른들보다 뛰어난 기억력으로 한편의 일화 하나하나까지도 기억하는 어린아이의 마음.

단순히 기억력때문이 아니라 애정때문이었다고 한다. 사실 그런것에 공감할만하다. 정말 소설이 맞나 싶을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반영된.

그리고 어렸을적의 친구들과의 우정, 자신의 집에서보다도 더 친하게 지냈던 작은집식구와 큰집식구들.. 그리고 그들의 애정,

방학중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가기도 한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는 일제강점기하가 끝나고 6.25로 인해 피난을 간 과정에서 끝을맺는 결말.

6.25때의 피란도중 자신의 가족들만이 남게되어 텅빈 고향을 보게 되는 결말이다.

그러니까 이책은, 어떤 교훈이 목적이라기 보다 한편의 성장소설로, 왠지 옛날에 정말로 어느아이가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있을법한 이야기이다,

혹은 박완서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부분도 있으니 그런재미로 읽는 소설이다.

게다가 박완서 작가 나름의 재치도 결말쯤에서 드러나니 처음에 지루할것이라고 꽤 많은 분량을 포기하진 않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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