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티의 회화론 사계절 Art Library 4
알베르티 지음, 노성두 옮김 / 사계절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미술이라면 지독히도 싫어하는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단지 다른 분의 부탁을 받고서였다.

알베르티 가문은 금융업으로 부를 쌓은 막대한 가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배경으로 다방면의 지식을 쌓는 데 성공했다. 그가 예술계의 거장이 되었던 이유는 이러한 배경도 한 몫 했으리라.

요약과 감상을 쓰면서 그에 대한 탐색도 많이 했는데, 놀랍게도 이탈리아에는 그의 건축법이 들어간 자신의 저택도 있다고 한다. 그가 중시한 비례관계가 확실히 맞아떨어지는 집이다. 왠지 엄청 오래되었지만 십 년도 더 전에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그 집을 본 것 같은 느낌은 느낌적 느낌일까..? 역시 지식이란 중요한 것 같다. 알베르티 본인이 주장한 것 만큼이나 그림에 대한 줄거리 지식 없이 그림을 보면 그냥 그림일 뿐이고 건축물도 그냥 한낱 벽돌의 구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중요한 것을 모르고 지나쳤을 때 아쉬움이란. 또 놀라웠던 점은 그가 브루넬레스키라는 건축가의 친구였다는 점인데, 브루넬레스키는 다름아닌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 돔의 창안자이다. 역시 사람은 친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둘 다 천재였어(!!). 나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시 슬금슬금 책모임이라던가 .. 운동을 나가야겠다. 말나온김에 다음달부터 새벽이나 저녁에 검도를 다시나가기로 했으니까, 책모임을 찾아봐야겠다. 이 책을 요약할 때는 알베르티 본인이 '미술에 대한 지식이 정말 없어서 이 책을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면 당장 이 책을 덮어야 한다' 라는 말마따나 나도 차라리 졸업논문을 쓰던 상황이 더 쉬웠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건축론, 조각론도 저술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마 그의 건축론 책에 브루넬리스키의 이야기도 적혀있지 않을까? 언젠가 다시 유럽을 여행한다면 건물을 볼 때 꼭 도움이 될 이야기같다. 나와는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다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 같다. (미술분야는 처음이었음). 물론 여전히 알베르티가 주장한 1권의 수학론은 수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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