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주. 이 책 제목만 보고는 정말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마구마구 됐었거든요.
사실 살짝 천문학인가? 우주관련 SF인가..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쳤으나
천문학도 아니고, SF도 아닌 일상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동화 였답니다.
2018 뉴베리대상 안녕, 우주.
사실 뉴베리상이라는 걸 저는 처음 들어봤거든요.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최고의 작품에 뉴베리대상을 수여한다고하는데요.
뉴베리상은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가장 신뢰성 있는 어린이 문학상이라고 하네요.
어린이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은 책이니만큼 술술 잘 읽혀질지 어떤 교훈을 줄지 읽기 시작했어요.
안녕, 우주에는 중학교에 올라가는 네 명이 겪는 하루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네 명의 삶은 사실 딱히 연결될만한 것들이 없어요.
하지만 그 넷의 삶이 서로 얽히며 이야기가 전개된답니다.
소심하고 생각이 많은 버질.
영리하고 고집이 센 발렌시아 소머싯.
앞날을 내다보는 점성술사 카오리 타나카.
동네에서 가장 못된 골목대장 쳇 불런스까지.
이들 네 명의 11살 동갑내기들은 서로 친구는 아니고 학교도 다르지만,
쳇이 버질과 버질의 애완동물 걸리버에게 끔찍한 장난을 치던 그날,
네 명의 삶은 놀랍게도 얽히게 되고, 서로를 맞닥뜨리게 된답니다.
각 장마다 네 명의 주인공이 바꿔가며 이야기를 이끄는 화자가 되는데요.
우물을 중심으로 일어난 하루동안의 일은 과연 우연인가 운명일까.
일상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건이지만, 내 감정이 이입되면서 일상의 사건은 커다란 사건이
되기도 하는데요.
바로 그런 점이 이 소설이 더 큰 흡입력을 갖게되는 이유인 것 같아요.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모험을 가장 특별하게 그려내고 있으니까요.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빠지다보면 내 안의 우주로부터 세상밖의 더 큰 우주로
발전하는 모습과 관계들을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