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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린 가족일까? ㅣ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7
장지혜 지음, 이예숙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6년 12월
평점 :
서평 어쩌다 우린 가족일까? 진짜 가족의 의미
어쩌다 우린 가족일까? 사실 이 책을 떠나서 가족. 이라는 것에 대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꾸준하게 하고 있었던 저는 이 책을 통해 진짜 가족에 대해 살짝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갑자기 가족이 긍정적인 의미를 갖게 된 건 아니지만요.
함께 살아가는 것,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선물이라는 것.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그걸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쩌다 우린 가족일까?
밉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밉지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가족.
개인적으로는 효도, 부모, 가족..이런 단어를 강요하는 문화를 좋아하진 않지만요. ㅋㅋ
어쩌다 우린 가족일까? 의 주인공 은솔이에요.
새초롬한 은솔이의 표정. 은솔이에게도 사연이 있지요.
부모님의 이혼사실을 친구들에게 숨겨온 은솔이.
아빠의 재혼 이야기에 큰 낙담을 하지만, 자기 친구들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되는 이야기 책이에요.
아빠와 엄마는 이혼하고, 엄마는 갑자기 글을 쓴다며 집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붙들고 있어요.
아빠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이제 아빠와 살고 싶다며 이야기를 하지만,
아빠의 재혼소식에 크게 상심을 하게 됩니다.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엄마의 마음까지 알게된 은솔이.
은솔이는 이 계기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아이로 자라나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 깊어지지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내 옆에서 나와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하고 투덕투덕 싸우는 가족.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고 지겨운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가족.
어쩌다 우린 가족일까? 를 통해서
그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조금 더 마음을 열고 가족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책 읽으면서 울었어요.
부모를 잃고 죄책감으로 사는 소영이의 모습에서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는 미나 엄마의 모습에서.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조부모와 함께사는 가정.
모두 다른 모습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들을 잘 감싸안으며
행복한 가정으로 한 걸음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