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숨지 않는다 - 세상에 가려지기보다 세상을 바꾸기로 선택한 11명의 이야기
박희정.유해정.이호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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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려지기보다
세상을 바꾸기로 선택한 11명의 이야기

P48 사람이 평탄하면 행복과 불행이 뭔지 잘 몰라 나는 큰 고난을 겪었잖아? 이혼하고 애들 키우면서 산전수전 다 겪다보니까 너무 귀한 걸 알게 돼서 좋은데, 수업료가 비싸 그래도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다 빚진 덕분이야 사람들은 내가 아이들을 잘 키웠다고 하는데 아니야, 아이들이 나를 돌봐준 거야 '아이들이 내 짐이야', 그러면 힘들어서 못 가 '쟤가 나의 활력소야, 재 때문에 내가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거야, 나를 복 받게 해주는 거야', 그렇게 믿으면 나는 이겨낼 수 있다고 봐 근데 그건 남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니거든 또 처음부터 잘하는 거 아니야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지만 되는 거야

힘든 일 많이 겪어오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힘들고 어려운 사람 생기면 어설픈 말 한 마디보다 그냥 밥 한 끼 사주고, 손 잡아주고 다독거려주는 게 좋구나 가족이라도 어설프게 말을 보태면 상처가 되고 힘들구나'하는 거. 또 '사람은 힘들 때 가족도 필요하지만 친구도 필요하고 지원해주는 기관도 필요하구나'하는 거야

차별받는 자, 저항하는 자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인권기록활동을 지향하며 유해정, 이호연, 박희정 세 사람이 2019년 함께 만든 '인권기록센터사이' 세 사람의 인권기록활동가가 11명의 구술을 기록한 책이다
한부모 여성가장, 탈북여성, 장애인, 홈리스 여성, 가출 청소년, 조현병, 페미니스트. 결핍, 문제아, 소수자, 피해자로 편견과 차별 속에서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한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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