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현감 귀신체포기 1
김탁환 지음, 백범영 그림 / 이가서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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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바탕 즐겁지 않은 꿈을 꾼 듯한 느낌을 준다. 어지럽다. 현실아닌 것 같지만 왠지 현실인 것 같은 찝찝한 마음을 갖게 하는 그런 꿈을 꾼 여운이 나를 감싼다.

 열두마리 고래의 사랑이야기에서 꿈을 통해 욕망의 실현을 꿈꿨던 아신이 여기서 부활한다. 그 욕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아신인 나나 전우치나 자신의 욕망은 여전히 안고 살아야 하는 인물이다. 욕망을 욕망할 수록 더욱 괴로움에 빠질수 밖에 없지만 그것이 욕망이기에 더욱 갈구하는 것이리라.

 우리에게도 많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그 욕망을 이룬 후에 주어지는 것은 허무감 뿐일 것이다. 욕망은 욕망 그 자체로 존재해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은 소설을 시대를 신화를 꿈을 넘나든다. 욕망을 넘나든다. 그 욕망은 나의 욕망일 수도 있고, 타인의 욕망일 수 있고 또는 시대의 욕망일 수 있다. 욕망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살아있음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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