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선물.소중한 사람 세우기
게리 스맬리 외 / 요단출판사 / 1996년 2월
평점 :
절판


축복의 통로가 되는 길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고 있듯이 우리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는 성결과 헌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만 철저히 바라보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축복을 가로막고 있는 삶과 단절될 수 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친척 아비 집을 떠났듯이 우리도 이전에 가지고 있던 삶의 패턴에서 떠나야 한다. 과거 삶의 모습으로는 하나님을 바로 볼 수 없다. 축복의 주체인 하나님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겠는가?
  축복은 헌신이다. 타인을 향한 축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헌신을 결단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축복하려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타인을 바라보는 예수그리스도의 긍휼함이 있어야 한다. 타인을 통해 나를 채우고자 할 때 나는 축복의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럴 때는 나는 축복의 사람이 아니라 저주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라는 생각으로 내 입에서는 비난의 화살이 그를 향해 쏘아진다. 충고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서. 타인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약효가 들지 않을 때 그 비난의 강도는 점점 강화되어 저주로 변화한다. 그것이 나와 친한 사람일수록 더 빨리 저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밖에서는 아주 인자한 모습이 집으로 돌아와서는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하는 우리나라의 가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습과 마찬가지로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에서 나는 축복하기 보다는 비난과 저주를 사용하는 횟수가 더 많게 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내 마음대로 조종되지 않을 때 내 안에는 왠지 모를 불안과 허무감이 생겨난다. 그래서, 학생들이나 아들에게 강제력을 행사하게 된다. 학생들이나 자식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들의 행위가 변하여 내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벌을 주거나 체벌하게 된다. 그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전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될 때, 나의 입에서는 원색적인 비난과 저주가 퍼부어진다. 내가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러한 비난과 저주는 나타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축복의 원리는 내가 변하는데서 출발한다. 타인에 대한 분노와 원망- 이 분노와 원망은 내가 요구하는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때 나타난다.- 이 끊임없이 나타날 때는 축복할 수 없다. 내가 용납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을 우리는 끊임없이 묵상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 아니 제자들 조차도 예수그리스도를 부인할 때, 그 마음은 오직 상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을 향해, 제자들을 향해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하시는, 사랑을 끝없이 보여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벌어지는 어렵고 힘든 일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그 일들만을 바라보면 그 속에 매몰되어 버린다. 그 고통만이 나를 지배할 수 밖에 없다. 그 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나를 향해 계획하시는 선하신 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더 이상 그 일이나 사람들에게 매여 세상과 사람들에게 원망을 내뱉지 않게 될 수 있다. 그래야지만 나는 축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각이 교정될 때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써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단지 방법론적인 시각만으로 이 내용으로 축복하게 되면, 결국은 축복의 행위가 아니라 저주의 행위를 변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축복의 밑바닥에는 상대를 나에게 맞게 조종하려는 의도가 숨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의도가 제대로 먹히지 않을 때, 내가 아무리 부드러운 터치와 이상을 제시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더라도, 속으로 상대를 향한 저주는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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