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28

요한계시록 17장 13절 - 18절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너는 나를 고맙게 생각하느냐'란 물음이 내게 주어졌습니다. 어둠의 권세 아래에서 결박당한채 살아가던 나를 부름을 받고 선택된 진실한 자들로 삼아주셔서 어린양의 편에서 항상 그 어둠의 권세를 이길 능력을 허락하신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있는지 물으십니다. 이런 사실이 너에게 고맙게 느껴지냐고 계속해서 물으셨습니다.

저는 그 물음에 "예, 그렇습니다."로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물음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왜 니 뜻대로만 하려고 하니?'라고 물으십니다. 내가 너를 죽음에서 구원해 내서 큰 능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어둠의 권세 아래에 결박당해 있을 때처럼 여전히 행동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나의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질타하십니다.

오늘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나고. 굉장히 힘들어서 기도하는 중에 그러한 감정이 생긴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너는 네가 계획한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항상 그런 감정을 가지지 않느냐! 내가 시킨 일에도 너의 계획에 배치되면 이러한 감정에 빠지지 않느냐! 하나님보다 네 일이 더 중요한 가치를 가지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이런 감정이 일어날 때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주도성을 훼방당할 때, 그것이 하나님에 의한 것일때에라도 나는 기분이 나빴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내가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계획에 의하여 하나님이 움직이시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 주여 용서하여 주소서. 나의 완악함을 고치시고 나의 자아를 깨트려 주소서. 나의 주도성을 내려놓길 원하오니, 주여 도와주소서. 하나님만 잠잠히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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