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의 겉과 속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진정한 꿈을 잃어버린 시대
대중문화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가진 꿈을 대신 꾸도록 위안된 문화이다. 그 문화속에서 대신 펼쳐진 꿈을 보며 많은 이들이 울고 웃는다. 그 꿈을 모두 자신이 이룬 꿈인양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모두가 최면에 걸린 사람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모두 그 문화에 잘 길들여진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대중문화에 길들여진 현대인은 주체가 아니라 객체일뿐이다. 문화뒤에 숨어있는 경제논리의 대상일 뿐이다. 돈벌이의 대상일뿐이다. 그것을 가리고 세상 삶의 주체인 듯한 꿈을 꾸게 하는 것이 바로 대중문화이다.
이 대중 문화는 계속 거짓된 정보를 현대인에게 흘리고 있다. 모든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시청률에 의해 TV프로그램이 바뀌거나 재편성되는 일들, 사람들의 여론 조사에 의해 정해지는 인기가요 등등. 이런 것들을 통해 대중들은 자신들이 문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것들조차도 기획되고 마케팅된 광고에 의해 사람들이 끌려다니는 것일 뿐인 것이다. 참여가 아니고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소외의 현실이기에 사람들은 대중 문화에 더욱 환호한다. 자기가 그 속에 참여하고 있다는 강한 착각을 현실로 받아들이기에 더욱 몰입한다.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 교사들의 대화에서도 끊임없이 TV프로그램이나 가수, 영화 등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간 서로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 대상들이 얼마나 멋있고, 예쁘고 잘 났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들의 삶에 울고 웃는다. 완전히 그들을 나인 것처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광고에 의해서 더욱 조장된다.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살지 않는 사람은 인간이 아닌 것처럼 그린다.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살아야 현대인인 듯한 강한 인상을 사람들의 뇌리에 심어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나오는 것만을 걸치고, 먹고, 여행다니고, 살고, 취한다. 그것을 통해 더욱더 자신의 삶과 일치시켜 나간다. 그러면서, 현대에 맞게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안도한다. 그것에 뒤쳐질까봐 기를 쓰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따라간다. 그리고, 주인공인양 살아간다.
경제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이 대중문화에 휩싸여 그것을 최상의 가치로 알고 있는 학생들의 의식을 어떻게 하면 인간이 주체가 되는 현실로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본다. 결국 대중문화를 추구하면서 사는 사람들의 목표는, 최고의 가치는 돈으로 한정지어진다. 행복의 필수품이 바로 ‘돈’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간다. 돈만 있으면 미디어에 그려진 아름다운 행복을 모두 살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너나 할 것없이 ‘돈’을 숭배한다. 사람에 의해 문화가 만들어지는 현실이 아니라 돈에 의해 만들어진 현실에 사람들이 끌려다니는, 헛된 꿈을 꾸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 진정한 꿈을 꾸게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자신의 본연의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비전에 의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의 가장 좋은 방법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책읽는 훈련이 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사고력 훈련이 된 뒤에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에 접근하고, 분석하고, 평가하고, 발신하는 능력을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매체해독)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 그것이 학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교육되어야 주어지는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 것이다.
그럼, 그리스도인은 이 대중문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진정한 꿈을 잃어버린 시대에 진정한 꿈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것인가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대중문화에 의해 제시된 행복은 위장된 행복임을 인식하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인간에게 있어 참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대중문화를 성경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할 것이다. 끊임없이 말씀에 조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단순히 주어진 문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서 새롭게 문화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나니’ ‘헛되고 헛되도다’라고 성경 말씀이 우리에게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 않는가? 이런 헛된 거짓된 꿈을 우리가 꾸지 않도록 결단해야 한다.
세상과 예수님 중 선택해야 한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모든 것은 포기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쫒는 사람은 두 마리 다 놓칠 뿐이다. 세상을 선택할 것인가? 예수님을 선택할 것인가? 거짓된 꿈을 쫒을 것인가? 진정한 꿈을 쫒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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