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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 하듯 하라
채의숭 지음 / 국민일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무슨 일을 하든 주께 하듯하라란 말씀은 내 삶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나를 위혜 계획하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항상 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지닐 때 항상 사건과 상황을 바라보며 절망하거나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다듬어 나가시는지 알게 된다. 힘든 상황일수록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입술에서는 감사가 나올 수 있게 된다.
욥의 모습을 바라볼 때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자식들이 죽었을 때 욥의 반응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부모라면 그렇게 담담할 수는 없는 것이다. 너무나 담담하게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거두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라고 하면서 찬양했다. 하나님께 모든 일을 맡긴 자의 모습만이 너무 부각되어 있어 읽으면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 거부감은 어떻게 보면 나의 못난 모습이기도 하다. 나의 신앙이 저와 같지 않은 부끄러움이 거부감으로 나타났을 것이다. 어쩌면 시기심일지도 모른다.
동일하게 이 책을 통하여서 욥과 같은 채의숭 장로의 실천하는 믿음의 모습을 보게 된다. 신앙의 간증,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 그 모습에 감동받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거부감이 먼저 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거부감을 느끼면서 끝까지 읽었다. 어떻게 그런 믿음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나는 저런 믿음이 아직 왜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나와 저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직 내 삶이 온전히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여전히 내 삶을 나의 주관과 의지대로 행해나가고 있는 부분이 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또 내 삶의 목표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표와는 차이가 있음도 고백할 수밖에 없다. 핵심가치를 위해 살기 보다는 그때그때 내가 좋아하고 편한 방식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내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보기에는 신앙이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어하는 욕심이 이런 신앙의 위인을 볼 때 나에게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다.
나는 변화되기를 원한다. 나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향성이 하나님께 초점 맞추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