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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밴 어린시절 - 개정판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가면서 내가 그렇게 보기 싫었던 사람의 모습을 내가 닮아가고 있음을 발견한 적 없는가? 나는 육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래서, 부모의 따뜻한 정과 관심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고 생각해 왔다. 나는 받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또는 나의 자식에게는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부모)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다. 그런데, 나는 어느새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것이 어색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게 내가 보아왔던 사람의 모습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듯, 결국 어린 시절의 경험이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나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완전지향적이고, 유약한 나의 면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모습도 비난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을 계속해서 삶에 적용해 이해하다 보니 나는 어느새 과거지향적이고 잘못된 행동의 원인을 전부 과거의 경험에다 두고 있었다. 과거의 그런 경험때문에 나는 어쩔수 없었다.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사고로 자꾸만 향하고 있는, 나를 변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은 자기 현재 자신을 이해하고, 그것을 하나님안에서 치유받아야 됨을 전제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을 절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경험때문에 부적절하게 형성된 나의 삶을 하나님 안에서 치유받아야 됨을 이야기하고 있다.
<성경적 EQ 개발>이라는 책에서는 우리가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경험조차도 우리가 우리 삶을 편하게 살아가기 위해 선택했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선택한 삶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책임을 인정하고 나의 잘못된 부분을 완전히 하나님 안에서 회개하길 요구하고 있다. 몸에 밴 어린시절을 읽으면서, 우리는 현재 우리 삶이 부정적으로 형성된 이유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바른 성경적인 사고로 대체해서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