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 테라피
차혁준 외 지음 / 책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한때는 골프가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TV에서 부유한 가정의 상징으로 어느 회장이 골프클럽을 닦고 있는 장면을 연출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그런 장면을 보기는 힘들다.  이제는 골프가 일반인의 삶 속에 파고들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요즘은 프로골프로 아이를 키우겠노라는 부모의 욕심에, 아이들에게 클럽을 쥐어주는 정도로 골프가 일반화된 것에는 국내 골퍼들이 세계적으로 떨치고 있는 위상이 크게 한 몫을 했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전반적인 삶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다. 1970년대에 배우자의 경제적 능력을 묻는 말에 '승용차 끌 정도는 아니더라도'라는 대답을 했던 시절이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금은 어떠한가. 온통 도시가 차로 인해 마비될 정도로 차는 넘쳐나고 있다.

 

골프를 시작하고 끊임없는 반복 연습속에서 하나 하나 자세를 배우고 교정받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연습을 멎고 스윙을 쉬는 기간이 오래된 이후 스윙을 하노라면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나 초보자의 경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우리 몸이 스윙 동작에 대한 완전한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잊어버린 까닭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어릴 적 뒤집고 기고 앉고 일어서다가 어느 순간 걸음마를 익히게 되면 그대음 뛰는 것까지는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해서 어린 아이는 끊임없이 반복된 동작을 하게 되고, 주변에서는 신기해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어느 누구 하나 꾸짖거나 제대로 하라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오직 필요할 때 뒤집어주고, 장애물이 있다면 아기 위치를 바꿔주거나 장애물을 옮긴다.  위험하거나 짜증을 낼 때 약간의 교정이나 도움만 줄 뿐, 나머지는 오직 응원만 보낼 뿐이다.

 

골프를 배우는 것도 이와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걸음마를 익히거나 자전거를 배우는 것보다는 아무리 봐도 어렵기만 하다.
한번 배운 걸음마나 자전거 타기 기술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골프는 배운지 오래되든 짧든 어느 정도의 쉼 기간만으로도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만이 있을 뿐, 이상하게 기술이 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초보자든 중급자든 골프는 한번 배우고 평생 하는 운동이라기보다는 평생 배우며 즐겨야 하는 운동일 것이다.

 

이 책, 골프 스윙테라피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골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자신의 구질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이유와 처방이 잘 설명되어 있다. 자세에 대한 이미지를 간단히 나타내어 설명을 덧붙여져 있다.


자신의 스윙이 한가지의 문제점을 가진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느날 갑자기 하나 더 늘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이를 교정해주고 지도해 줄 코치가 있다면 좋은 것이다. 이 책이 비록 직접 교정을 해주는 코치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상세하게 문제의 스윙에 대한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번 읽어보고, 자신의 구질을 파악해 본 다음, 왜 그런 구질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처방함으로써 고칠 수 있는지 적용해 보기를 바란다.

 

이 책조차도 다 암기하고 숙지하여,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해 볼 정도가 되면 좋으련만, 그러기보다는 항상 몸에 지니고, 마음을 가다듬듯 한번씩 점검해볼 지침서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알기쉽게 그림으로 도식화했다는 점에는 점수를 높이 주고 싶지만, 동영상을 보듯 슬로우모션을 보듯, 연속된 모습들도 몇군데 삽입되었더라면 더욱 이해하기가 쉬웠으리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배우고자 하는 욕심, 찾고자 하는 욕심은 언제가 넘쳐나는 골퍼들에게 좋은 하나의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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