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위픽 에디션)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8월
평점 :
미출간


파과 블랙 위픽에디션 너무너무너무 예뻐요!!!! 빨리 받고싶다!!! 파과 위픽리커버 아이디어 내신분 아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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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대연쇄
단요 지음 / 사계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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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단요 작가의 작품은 종종 이름만 들어봤을 뿐, 이번이 첫 만남이었다.
첫 단편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뭐야, 이 작가 뭐야?"였다. 신기함에서 오는 좋은 의미의 당혹감이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그 말의 의미가 조금씩 달라졌다. "뭐야… 이 작가 뭐야?" 점점 작가가 무서워졌달까..?

마치 바다에 가볍게 수영하러 들어갔다가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기분이었다.
정신없이 흔들리면서도 이상하게 계속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집이었다.

수록작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사랑하는 신의 생일」이다. 오래된 집 전화기가 로마 황제 칼리굴라의 자동응답기로 연결된다는 설정부터 흥미로웠다. 흥미로운 이야기 끝에 '누군가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가'라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빛 속에」는 여섯 편 가운데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의료기술처럼 지금도(혹은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상상 가능한 미래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작품 속 선택들이 더욱 실감 났다. 마지막 반전도 놀라웠지만, 그 반전이 충분히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다는 점이 더 인상적이었다.
「존재의 대연쇄」는 가장 난해한(?) 작품이었다. 읽는 내내 이해와 혼란을 오가다가 마지막에는 오히려 그 난해함 자체가 작품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집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에 있지 않다.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역사, 종교, 신화, 기술, 인간의 선택을 끊임없이 엮어내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다.
책 뒷표지에는 '한국 SF문학의 독보적 존재'라는 문장이 적혀 있는데, 읽고 나니 그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SF보다 한 발 더 낯설고, 독창적인 상상력을 경험해 보고 싶은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소설집이다.



✔️“뜬금없는 소리지만, 누가 나 때문에 죽었으면, 죽어 가면서도 나를 찾았으면, 그걸 바꿀 수 있으면 어떻게 할거야? 그런데 역사도 함께 바뀐다면?”

“히틀러라도 살릴 거야?”

✔️기적은 이 시대에 너무나도 흔하고, 우리는 너무 많은 빛을 알고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조차 특별하지 않다.

#존재의대연쇄 #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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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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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피북스투유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재밌다. 이 골때리는 이야기의 다음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런데 재미와는 별개로 이 책은 꽤 불편하다.
주인공들의 생각과 행동이 자꾸만 나의 심기를 건드린다.

보통 불편함은 부정적인 의미지만, 독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꼭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가치관과 부딪혀서 불편한 건지, 나와 닮아 있어서 불편한 건지.
불편함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부딪혔다

책의 제목은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제비는 귀소본능이 강한 새 중 하나다.
그런 제비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자연의 섭리를 비튼 듯한 제목은 소재마저도 자연의 섭리를 비틀고 있다.

주인공 리키는 스물아홉, 독신, 지방출신, 비정규직이다.
그녀가 원한 건 더 편하게 살고 싶다는 것뿐이었고,
그녀가 가진 것은 자궁 하나 뿐이었다.

이 책은 ‘대리모출산’을 소재로 한 책이다.
불편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각자의 결핍과 욕망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리모를 고민하는 리키,
아이를 원하는 남자 모토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자 유코.
이들의 골때리는 선택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골때리는 결말에 다다른다.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 말을 줄이지만
결핍과 욕망, 착취와 비지니스, 성과 생식..
고민해볼 주제가 산더미인 책이다.

불편하지만 재밌는 책!
재밌지만 고민해볼 주제가 많은 책!

13p.
하루하루를 먹구름처럼 뒤덮고 있는 것은 직업운이 따르지 않는 데서 오는 불만, 이렇다 할 재능이 없는 대서 오는 열등감 그리고 거대한 결핍니다.

65p.
노력해서 보상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노력을 추앙하게 된다.

214p.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다양한 형태의 욕망이 존재하고, 다양한 관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성이든 생식이든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건 아니다.

393p.
”하지만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이를 얻는 게 꿈 같은 세계 아닐까요?”
”그렇지. 사람마다 꿈꾸는 세계가 다르니까. 그래도 난 타인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그 세계를 이루는 건 아니라고 봐.”

#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일본소설 #기리노나쓰오 #대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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