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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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피북스투유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재밌다. 이 골때리는 이야기의 다음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런데 재미와는 별개로 이 책은 꽤 불편하다.
주인공들의 생각과 행동이 자꾸만 나의 심기를 건드린다.

보통 불편함은 부정적인 의미지만, 독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꼭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가치관과 부딪혀서 불편한 건지, 나와 닮아 있어서 불편한 건지.
불편함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부딪혔다

책의 제목은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제비는 귀소본능이 강한 새 중 하나다.
그런 제비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자연의 섭리를 비튼 듯한 제목은 소재마저도 자연의 섭리를 비틀고 있다.

주인공 리키는 스물아홉, 독신, 지방출신, 비정규직이다.
그녀가 원한 건 더 편하게 살고 싶다는 것뿐이었고,
그녀가 가진 것은 자궁 하나 뿐이었다.

이 책은 ‘대리모출산’을 소재로 한 책이다.
불편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각자의 결핍과 욕망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리모를 고민하는 리키,
아이를 원하는 남자 모토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자 유코.
이들의 골때리는 선택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골때리는 결말에 다다른다.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 말을 줄이지만
결핍과 욕망, 착취와 비지니스, 성과 생식..
고민해볼 주제가 산더미인 책이다.

불편하지만 재밌는 책!
재밌지만 고민해볼 주제가 많은 책!

13p.
하루하루를 먹구름처럼 뒤덮고 있는 것은 직업운이 따르지 않는 데서 오는 불만, 이렇다 할 재능이 없는 대서 오는 열등감 그리고 거대한 결핍니다.

65p.
노력해서 보상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노력을 추앙하게 된다.

214p.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다양한 형태의 욕망이 존재하고, 다양한 관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성이든 생식이든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건 아니다.

393p.
”하지만 아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이를 얻는 게 꿈 같은 세계 아닐까요?”
”그렇지. 사람마다 꿈꾸는 세계가 다르니까. 그래도 난 타인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그 세계를 이루는 건 아니라고 봐.”

#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일본소설 #기리노나쓰오 #대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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