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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기차 ㅣ 책 먹는 고래 8
권은정 지음, EUNBI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6월
평점 :
마법 기차
권은정

마법기차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 그런 마법기차일까? 과연?
반전이 있는 마법의 기차,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 아이들중에서도 정해진 틀속에서 챗바퀴 돌아가듯이
일상생활이 늘 똑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간다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쌍둥이 하루와 하린.
마법을 부릴줄 아는 하린이,
마법을 부릴줄 모르는 평범한 하루.
마치, 공부를 잘하면 특목고로 진학을 하듯이,
마법을 부릴줄 아는 아이는 특별한 곳, 마법학교로 진학을 가게 되지요.
하지만, 마법학교 가는 것을 그리 즐거워하지 않았던 하린이는 하루에게 마법승차권을 건네주면서
하루가 마법기차를 타면서 마법기차의 비밀을 풀게 되지요.
몰래 마법기차를 탄 하루는 하린이를 찾기위해
하린이 행세를 하게 되면서,
하린이가 그동안 마법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게되지요.
늘 마법학교 가는것을 행복해 했던 하린이였는데,
마법기차를 타면서
하루가 하린이의 일상을 경험하면서 느낀건,
그동안 하린이가 말해왔던 것들과 정반대였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마법기차에 탄 아이들은 저마다 빨리 최상위 칸으로 가기위해
친구들과 경쟁하며, 테스트에 통과하려고 엄청난 노력들을 하는 모습이
마치 고3수험생들의 모습같았어요.
고3때는 조금이나라도 휴식을 취하면 큰일나는 것처럼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느껴지지요?
여기 마법기차를 탄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마법기차에서 하차하게 될까봐 늘 조바심을 내지요.

처음에는 마법학교에 가게 된 하린이가 부러웠는데,
하린이는 오히려, 꿈이 마법사로 정해져 있는 자신보다는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하루가 부럽다고 한 말을
조금씩 알게 되었죠.
아이들의 꿈을 어른들이 정해놓는 부모들도 의외로 많지요?
과연 그것이 행복일까요?
그래서, 전 지금도
학교 통신문에 아이의 꿈에 대해 부모의 희망사항란은
아이의 의견존중이라고 적어요.
<마법기차>를 읽으면서 더욱 더 아이의 꿈을 펼쳐주고 싶네요.
아이가 하고자하는 일을 지금 맘껏 하게 해주고 싶어요.
지금 어린시절의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는데,
이것을 못하게 하면 안되는거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을 맘껏 즐기게 해주면서
꿈도 키울수 있게
부모가 서포해주는게 맞는거 같아요.
최고가 되기 위해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행복할까요?
오히려,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하니 더 두려울수밖에 없는거지요.
정해진 길로 가기보다는 더 많은 길로 나아가면서
진정한 나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꿈을 꿈꾸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마법기차>는 진로에 고민이 많은 아이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른이 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어린 시절.
아쉬움만 많이 남지요?
그런 아쉬움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주지 않기위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찾으면서 하고 싶은 일도 신나게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행복하게 지내게 해주는 것이야 말로
아이들에게는 진짜 마법이지 않을까요?
어른들의 욕심이 아닌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어른들이 욕심을 버리고
응원을 해주는 것이 맞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