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온 마녀

우리 집에 온 마녀 ㅣ 책 먹는 고래 9
김명희 지음, 김은아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6월

우리 집에 온 마녀

김명희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는건 쉬운 일이 아니죠?

더구나, 나의 가족으로 누군가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그건 더 힘든일테니까요.

주인공 시우는 자신을 낳고 돌아가신 엄마의 정을 모르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열흘 출장을 가신다면서

누군가에게 자신을 맡기는데, 그것도 시우네 집에서 상주하면서 시우를 보살펴주게 되는데,

시우는 자신을 보살펴주러 오신 아줌마가 자신의 새엄마로 착각하여

그 분이 자신의 엄마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싫어서

친구와 함께 마녀를 내 쫓을 궁리만 하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마녀의 진심을 알게 되지요.

처음부터 낯선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사람은 없지요?

더구나, 엄마의 정을 모르고 자란 시우의 맘을 이해는 할 거 같더라구요.

강아지 향기를 키우면서 마녀와 가까워지게 되면서

마녀의 진심을 느끼게 된 시우.

강아지 향기가 침울해하는 시우에게 다가가 꼬리를 흔드는 모습에서,

동물도 사람을 위로해 줄줄 아는데,

사람인 시우는 지금까지 누구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사실 조차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 안타까웠어요.

아이들에게도 늘 강조하는것이 나만 괜찮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가르쳐요.

또 상대방을 무조건 선을 긋기보다는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면서 상대방을 받아주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이 모든것이 아빠의 10일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우는

그동안 아줌마의 진심이 통했기에,

오히려 아줌마를 보내는것이 아쉬웠지만,

그 후로 한가족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한부모 가정에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시우를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는거 같아요,

​또, 잦은 이사로 전학도 자주 다니는

저희 아이들에게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지요.

그리고, 이 세상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서로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네요.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그 진심은 전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주2회가다보니

친구들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