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석
중고등학교 시절에 사춘기 소녀라면 누구나 시집에 푹 빠져있곤했지요.
전 원@@시집을 참 많이 읽기도했었는데.
교과서에 실린 시보다는 가슴에 와 닿는 사랑이야기등 재미난 시를 접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 <나로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집을 접하면서
육아로 인해 잠시 나를 버리고 살았다면
다시 나를 감성에 젖게 만들게 해주었네요.
나도 감동할줄도 아는 여린 여자인데 육아로 인해 참 많이 지쳐있었던거 같아요.
시를 읽으면서 육아로 힘들었던 나 자신에게
힘내자는 응원의 말한마디를 외치게 되었네요.
내가 힘들어하면 내 쥐위사람도 힘들어할테니까요.
무엇보다 저만 이 시집을 읽을수없기에 신랑에게도 권했어요.
그리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말해달라고하니
아래 시를 딱 골라서 보여주더라구요.
우리는 어쩔수 없는 인연이라고 하면서요.^^

시인 고윤석씨는 의외로 문과쪽이 아니시고 이과쪽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월미도에서 바다 노을 그리고 사랑이란 카페를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병행하고 계신대요
신랑하고 나중에 날이 더 포근해지면 여행삼아 가보기로했어요.
그때 시집을 들고가서 만나뵙고 싶네요.

모든 시가 마음에 들지만,
개인적으로 내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주세요가 제일 와 닿네요.
지금 결혼 9년차에 접어들었고, 저번주에 친구 결혼식 다녀와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나도 결혼할때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하기로 서약했는데
결혼한 후 육아,살림에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나만 왜 힘들까하는 생각만했던거 같아요.
내가 힘들면 옆에 있는 사람, 가족도 힘들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내가 먼저 행복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결혼 9년차이지만, 다시 결혼할때의 마음 가짐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사랑서약 시를 눈여겨보게 되었지요.
오직 사랑이라고 하는 이른바 순정뿐인 연애에서조차도
사랑의 표현에 관한 요령은 필요한 것이다 - 도스토예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