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새

곰과 새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2
김용대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1월

곰과 새

김용대

김용대 그림책<곰과새>를 아이에게 보여주기전,

제가 먼저 살펴봤어요.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라,

아이의 반응도 궁금하기도해서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면 저도 준비를 해야할 거같았어요.

겉표지를 보면서 딸은

"곰이 새를 많이 좋아하는거 같아요"하면서

둘은 좋은 친구사이래요.^^

그럼 정말 곰과 새는 어떤사이인지 살펴볼까?


<곰과새> 연필로 스케치한 그림이라 숲속에 사는 곰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글자가 없는 그림책.

과연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었을까요?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아이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딸아이가 작가가 된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굶주린 곰이 먹을 것을 찾느라 정신없던 곰에게

꾀꼬리 같은 새소리가 들리자,

 새장속에 갇혀있는 새를 발견하고서는

곰은 새장을 들고, 사냥꾼을 따돌리면서

새를 지켰어요.

어떠한 동물들도 새 근처에 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새를 지켰어요.

처음에는 새를 잡아먹을거 같았는데, 새를 지켜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네요

결국 곰은 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새를 풀어주었어요.

새에게도 자유를 준거에요.

"새야 행복하게 잘 살아"

하면서 딸아이가 이야기를 만들어냈어요.

전 처음부터 곰이 새를 잡아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딸아이는 저랑 다른생각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딸아이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들으니 참 내용이 따뜻하네요.

엄마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생각이 더 크네요.

겉모습만 보고 누군가를 판단해서는 안되는다는 메세지도 전달해주는 <곰과새> 그림책인듯해요.

앞으로 글자없는 그림책을 자주 아이랑 접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김용대 그림책은 정답이 없다는 것에 아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고,

온가족이 모여 재미난 이야기를 꾸며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책인듯해요.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것도 좋지만,

글자가 없는 그림책을 통해 그림만 보고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는 좋은기회가 되는거 같아요.

어른들의 생각과 아이들의 생각은 생각보다 많이 다르거든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글자없는 그림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꾸며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도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면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