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토토의 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이토 아사 자문 / 토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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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요시타케 신스케 글 그림

이토 아사 지문

고향옥 옮김



요시타케 신스케 책을 접한 후 아이랑 저랑 왕팬이 되었어요

그림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글이 좋아요.

이번 <보이거나 안보이거나> 책도 요시타케 신스케가 어린시절 시각장애인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에게 저 사람은 왜 저러고 가는지 물어보았는데 그때

요시타케 신스케는  시각장애인이 앞이 보이지 않아 지팡이를 짚고 걷는 것이 ​

어린 아이 입장에서는 재미있어 보였는지 "재밌겠다"라고 외쳐서

어머니께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대요.

그런데 요시타케 아들이랑 함께 TV를 보면서 시각장애에 대하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들도 역시

자신이 어렸을때 했던 말을 똑같이 해서

그 계기로 인문학자 이토 아사의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를 바탕으로 삼아, 두 사람의 의견을 주고 받으며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를 출간하게 되었던거에요.

책을 살펴보기전 작가의 의도를 알지 못하고 그림책을 보게 되면

깊이 있게 살펴보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림책은 아이랑 함께 읽을때 보면 처음읽을때랑

두번째 읽을때 느낌이 달라요.

그래서, 때로는 그림책을 읽기전 작가의 의도에 대한 짧은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면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

요시타케 신스케처럼 간단한 인터뷰를 한 내용을 책과 함께 수록해 놓아서

좀 더 책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어린이집 하루 빠지고 싶다는 딸과 함께 카페데이트를 하면서

<보이거나 안보이거나>책을 읽었어요.

주인공 꼬마 아이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찾으러 다른 별나라로 떠나요.

그곳에서 앞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를 기준으로 보통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딸아이도 앞뒤로 보는 사람들처럼 내 등을 볼 수 있는지 흉내를 내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뒤를 볼 수 없는 평범한 사람. 보통사람이지요.

그러다가 앞뒤를 다 보는 사람들 속에서 '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만나자

둘은 반가워했지. 뭔가 통하는 것이 있으니.

또한,  뒤 눈이 안보이는  사람은  그 별에서 지구인처럼 희귀하게 여겨지지만,

지구에서는 뒤가 안 보이는게 당연한 건데

이런것처럼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차이를 조금씩 알게 해주고 있어요.

다리가 긴 사람들의 별, 하늘을 날 수 있는 사람들의 별,몸이 흐물흐물한 사람들의별,

입이 기다란 사람들의 별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지요.


그러다 <태어날때부터 모든 눈이 보이지 않는>사람도 만나게 되면서

그 사람이 세상을 느끼는 방식은 나와 꽤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요.

앞을 보는 우리들은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눈으로 읽는 대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활동을 하지요.

딸아이에게도 만약 눈이 안보인다면

앞에 놓은 새콤달콤이들도 구별할 수 있을까 하니?

눈을 감고 냄새로 맡더라구요.

"눈이 보인다면 한번에 새콤이를 찾겠는데, 볼 수 없으니 냄새로 한참 찾게 되네요

정말 불편해요"

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느끼면서

지금 자신은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눈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는 딸이에요.


보이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이렇게 보이나,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보인대요.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 다르지요.

그러면서 상대방의 모습으로 지내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끔씩 서로 바꿀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시각장애인에게 재미있을거같다고 이야기를 하는건 안되겠지요?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뿐 아니라 우리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안심이 되고, 나와 다른 사람을 보면 조금 긴장을 하게 되고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에게 오히려 자꾸 마을 걸어 좋을 거 같아요.


자신과  하는일이나 생각이 달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자기와 같은 점도 있을 수 있지요.

그럼 그때 우리는 "맞아맞아"하면서 맞장구를 치고

같은점을 찾다가 다른점을 찾으면 "우아"하고 재미있어 해도 된대요.

상대방을 조금씩 이해해 가는 법을 알아가는 거지요.


 

오히려 손이 4개인 사람이 2개인 사람에게 불편해서 불쌍하다고 하지요?

우리입장에서는 4개라서 불편할 거같은데 말이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생각이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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