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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글 그림
올해들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한해를 보낸거 같아요.
위경련으로 고생하다가 결국에는 담낭제거 수술도 하게 되고,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하느라 아이도 나도 함께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했고,
올해초 이사해서 낯선곳에 적응하면서
여느해보다 몇배 힘들었던 한해를 보내고있었네요.
그러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를 접하게 되면서
그동안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지금 나는 과연 나를 먼저 생각하고 있는걸까?
나를 먼저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때면
좀 이기적이지 않을까했는데,
내 인생인데, 내가 먼저이지
아이들, 가족이 우선이 될 수는 없는게 맞는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가족, 아이들이 행복한건데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도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이 책을 읽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자의 좌우명 '아님말고' 너무 쿨하지 않나요?
난 저렇게 할 수 없는데 저자가 부럽게 느껴지네요
40대인 내게 던질수 있는 질문
삶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과연 어떤대답을 할 수 있을까?
결혼전에는 내 인생을 참 멋지게 살아온거 같은데
결혼 후 그런 나의 삶은 어디로 갔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니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는 글도 쿨하지만,
그림으로도 내용을 전달해주면서
책을 읽는동안 지루함을 느끼게 해주지 않고 있어서 좋아요.
목차를 살펴보더라도 정말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느껴지지 않나요?
처음에는 나도 혼자 삭히는 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럴수록 나만 힘들더라구요.
때로는 "나 지금 너무 힘들어"라고 외칠필요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친구중에도 너무 속을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는데
나도 그친구앞에서는 말을 아끼게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함께 고민을 해결하고자 내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내 말을 들어주기만 해달라는 의미로 이야기를 하곤하는데
너무 감추고 살 필요도 없는 거 같아요.
저자의 글들이 왜 이리 내게 해결사같은지
혼자서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하며 신나게 읽어내려가고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같은 여자, 같은 며느리로서 참 공감이 가는 부분.
나도 여전히 명절이 그닥 즐겁지만은 않다
며느리, 종손의 며느리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책임을 다 해야하는 것.
늘 명절만 다가오면 부담백배.
혼자서 명절준비를 다 하다보니 한번은 아팠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한적도 있었는데
이번 추석전에 수술을 해서 처음으로 명절을 안 지내게 되었는데
안지내도 마음이 참 불편한 건 왜일까
그런데, 나도 명절에 남들처럼 해외여행도 가고싶은 마음이 들었던 이번 추석.
한번 명절을 안지내보니 편안함도 느끼게 되네.
내 몸을 상하게 할 정도로 참을 필요는 없는 거 같다.
하지만, 아직은 저자처럼 할 용기가 나지 않네 ㅠㅠ
그래도 조금씩 시도는 해야겠지?
앞으로 살아야할 인생의 시간이 긴데.
다 그렇게 산다는 말로부터 나를 지킬수 있도록
앞으로 용기를 내어보자.
특히, 여자들은 결혼 후 여자가 아닌 엄마로 삶을 살아가면서
더욱더 "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라고 말할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지금 당장 힘들다면
조금씩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해볼 필요도 있을거같아요.
어느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멋진 내 인생을 살아봐요.